란제리 1세대, 남상수 남영비비안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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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2.09조회수 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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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상수 남영비비안 명예회장(향년 92세)이 오늘(9일) 새벽 별세했다. 이 회사의 창업주인 남 명예회장은 국내 란제리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관련업계에서는 애통한 심정을 보였다.

    남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에 속옷 산업이 전무했던 1957년 남영비비안을 설립해 여성 속옷 사업을 시작, 남영비비안을 대표적인 여성 속옷 전문 기업으로 키워냈다. 1950년대 여성들에게 서양식 의복이 점차 익숙해지면서 좀 더 예쁜 맵시를 위해서는 여성 속옷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일찌감치 국내 여성 속옷 시장을 개척했다.

    고쟁이나 광목으로 된 속옷을 착용하던 당시 여성들에게 브래지어, 거들 등 현재와 같은 파운데이션 란제리를 소개함으로써 여성들의 의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또 대표 브랜드 「비비안」을 비롯 유통별, 아이템별로 다양한 브랜드를 육성하며 국내 여성 속옷 업계를 이끌어왔다.

    우리나라 무역산업의 초석을 마련한 무역 1세대기도 하다. 1954년 무역 회사인 남영산업을 설립하고 미국・유럽・일본 등지에 속옷과 스타킹을 수출했다. 일본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미국 시장을 공략해 큰 성공을 거뒀고, 1980년대에는 미국 시장에 연간 800만 장의 브래지어를 수출했다. 당시 미국 여성 10명 중 한 명이 남영산업이 수출한 브래지어를 입었다는 계산이 된다. 1970년대에는 홍콩 스타킹시장의 30%를 점유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주목하기 전인 1992년에 이미 중국에 속옷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며, 1989년 인도네시아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두 법인은 미국과 유럽・일본 등지에 수출하는 여성 속옷과 스타킹을 생산한다.

    남 명예회장은 이런 수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 24년간 재임하며 상공의 날 대통령 표창과 금탑, 은탑, 동탑 산업 훈장, 수출의 날 산업 포장을 받은 바 있다.

    *발인: 2월 11일
    *장례식장: 삼성서울병원
    *장지: 경기도 화성 선산
    *유족:부인 김영순 여사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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