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키츠네·파인드카푸어 등 가로수길 활력소 될까?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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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9.19조회수 1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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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종키츠네, 파인드카푸어,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콘셉트스토어 등 핫한 브랜드의 가로수길 신규 출점이 예고되면서 상권 밸류에 걸맞은 수익률 창출이 다시 이뤄질지 기대를 모은다. 강남에서 가장 핫하고 패셔너블하고 영한 이미지를 자랑하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최근 늘어난 공실로, 기존의 명성을 잃은지 오래다. 1층에도 임대 딱지가 주르륵 붙어있어 평일 낮에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이 곳이 신규 브랜드들의 진출로 활력을 얻을지 관심을 얻고 있는 것.

    삼성물산패션(부문장 박철규)은 기존에 위치해 있던 에잇세컨즈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그 옆 건물에 신규 브랜드 메종키츠네의 점포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로 예정됐던 이 브랜드 매장의 개점은 오는 10월로 연기된 상태다.

    메종키츠네 매장을 준비 중인 바로 옆에는 어제(18일) F&F(대표 김창수)가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의 첫번째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기존 ‘홀리스터’ 매장으로 오랫동안 공실이었던 이 건물이 가장 핫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반대편 라인에는 온라인은 물론 국내외 면세점까지 파워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파인드카푸어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개사인 플라톤벤처스(대표 이상백)는 2016년 3월 브랜드 론칭 당시 현재 애플 매장이 들어선 건물 개축 기간 동안 가림막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는 실제 직접 들어서는 매장 개축을 준비하면서 해당 공간에 가림막 광고를 진행한 것이라고.

    가로수길은 지난 1월 27일 국내 첫 공식 ‘애플스토어’의 입점으로 상권에 대한 건물주들의 기대감이 극도로 치달아 높은 임대료의 끝판을 찍었다. 올해 가로수길 상가매물은 3.3㎡당 약 3억원에 매매가 되고 있다. 작년 2억1000만원보다도 크게 오른 상태. 1층이 빈 상가 매물이 5~6개임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와 방문객들은 길거리가 스산함을 체감하고, 브랜드의 경우도 매출 감소를 피부로 느끼고 있음에도 건물주들은 이미 계약 후 임차료를 충분히 받은 상태라, 상권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건물 매매가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이 공실 속출의 가장 큰 이유다.

    대형 브랜드도 높은 임대료와 떨어지는 매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빠져나가면 상권이 생기를 잃은 지금, 메종키츠네와 파인드카푸어, 디스커버리 등이 이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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