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카이프」 헤드웨어 넘어 페이스웨어 브랜드로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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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2.21조회수 8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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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쥬브이(대표 황인영)의 헤드웨어 전문 브랜드 「듀카이프(DUKAAIF)」가 모자를 뛰어넘은 '페이스웨어' 브랜드로 영역을 넓힌다. 2016년 제도권 캐주얼 브랜드 기업 출신의 황인영 대표가 패터너, 아트디렉터, 컬러리스트, 소재 개발자 등 모자를 사랑하는 5명의 전문가와 뜻을 모아 론칭한 이 브랜드는 전개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브랜드는 모자라는 아이템이 국한되지 않고 헤드웨어, 페이스웨어로 폭을 넓히며 기능성과 디자인성을 모두 잡은 과감한 상품 기획에 힘쓰고 있다. 론칭 첫 해에는7개월간의 R&D를 거쳐 개발한 아시안핏 모자 '플렉스 앵글' 시리즈를 선보이며 볼캡 시장의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플렉스 앵글’ ‘프랑켄더스트’ 등 획기적인 아이템은 실용신안에 등록될 정도로 상품력에 자신이 있다. 황 대표는 "기존 모자 업계가 서양인 두상에 맞춰진 기존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듀카이프」는 국내외 모자 브랜드 중 최초로 아시안 핏 모자를 출시했다"고 말한다.

    '플렉스 앵글'은 아시안 핏을 구현하기 위해 모자의 좌우 측면에 특수 개발한 삼각형 모양의 신축성 원단을 배치하고 모자 내부에 E-밴드를 적용해 모자의 신축성을 대폭 강화했다. 편안한 착용감은 디자인 요소로 작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특히 모자를 쓰면 얼굴의 너비에 맞게 모자가 입체적이고 자연스럽게 늘어나 상대적으로 두상이 큰 한국인의 얼굴형에 잘 어울리고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를 낸다.

    일본 진출 두달새 매출 2억, 수출 물량 2배 ↑

    작년 상반기까지 매월 20% 이상 고속 성장을 견인하고 대중에게 「듀카이프」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킨 일등공신은 일명 ‘마스크 모자’로 불리는 '프랑켄더스트'다. '프랑켄더스트'는 방수•방진 기능이 있는 특수 원단에 마스크를 귀가 아닌 모자에 바로 걸 수 있는 리벳을 모자 좌우에 배치했다. 황 대표는 “모자 아이템의 성수기인 2월부터는 황사가 많이 부는 시기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세먼지 이슈까지 더해져 마스크와 모자를 결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말한다.

    따로 협찬을 제공하지 않음에도 빅뱅의 승리, 산다라박 등 한류 스타들이 이 상품을 착용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본 진출도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프리미엄 편집숍 '케이브(KAVE)'에 입점해 첫해 리테일가 4억원의 수주 성과를 냈다. 국내 소비자보다 더욱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본 스트리트씬의 소비자들은 ‘프랑켄더스트’에 열광했다. 올해에는 도쿄 시부야 중심으로 입점 매장을 4군데 가량 늘려 더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을 시작점으로 한 해외 진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로 자신감을 얻은 이 브랜드는 작년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HIC’ 전시회에 참석해 중국 내 다양한 유통 바이어와 패션 관계자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행사 3일간 150여 팀이 넘는 아시아권의 중대형 바이어들이 다녀갔고 독점전개권, 라이선스, 홀세일, 위탁 판매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종류의 수주 상담이 이뤄졌으며 20만 달러에 이르는 가거래 성과를 보였다.

    아시아 150개팀 바이어 방문, 20만 달러 수주 성과

    행사 내내 「듀카이프」의 부스에는 중국 주요 백화점 및 셀렉트숍의 잡화 부문 관계자들의 발길이 대거 몰렸다. 이 브랜드는 이번 행사에서 프랑켄더스트와 플렉스앵글 시리즈뿐 아니라 신상품 선글라스와 헤드웨어의 결합인 '클립 클링스(Clip Clings)' 시리즈를 처음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황인영 대표는 이런 폭발적인 호응에 대해 "신진 브랜드 특유의 참신함과 아이디어를 높게 산 것 같다"며 "이번 CHIC 참여를 통해 중국 시장에 확실한 초석을 다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패션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스트리트 무드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켰다면, 중국에서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심해 마스크 착용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에서 마스크를 귀가 아닌 리벳에 거는 프랑켄더스트가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주축으로 하는 프리미엄 셀렉트숍 '라임 라이트(Lime Light)'의 잡화 부문 MD 사만사는 "「듀카이프」의 디자인과 기능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모자 시장에 크게 어필할 수 있다"며 중국 내 유통권 협상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또 중국에서 「마랑(Marant)」 등 브랜드와 셀렉트숍을 운영하는 YAZI어패럴의 책임 바이어 수라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프랑켄더스트 아이템을 본 적이 있어 혁신적인 브랜드라고 생각해 왔다"며 "1차로 주요 샘플에 대한 구입 절차를 마쳤으며 빠른 시일 내 중국 시장에서 「듀카이프」 상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1: 앨쥬브이 황인영 대표>
    <사진2: 신세계 파미에스테이션 모자 편집숍 '올굿'에 입점한 「듀카이프」>
    <사진3: 「듀카이프」의 대표 상품인 '프랑켄더스트'와 '플렉스 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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