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루이비통 등 럭셔리 메종, 호텔·카페로 진화 중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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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6조회수 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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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이 첫 레스토랑을 연데 이어 곧 호텔도 개장한다. 과거에 루이비통은 트렁크, ‘샤넬’은 패션 메종, ‘에르메스’는 가죽 브랜드라는 고정된 섹터가 있었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은 옛날이야기가 됐다.

    이 브랜드들은 지난 20여 년간 진화를 거듭해 럭셔리 메종의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이제 그들의 정체성은 고유의 비즈니스 섹터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그 전문성을 키우며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새롭게 떠오른 요식, 레저 등 아트 오브 리빙(라이프스타일) 섹터에 관심을 집중했고 실질적으로 이는 지금 가장 떠오르는 분야가 됐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반클리프&아펠’은 하이엔드 주얼리 섹터에서 고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며 집중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에 하이 주얼리 & 와치 브랜드 ‘까르띠에’는 그들의 노하우를 하이엔드 가죽 제품으로 확대하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런던의 메이페어(Mayfair)에서 루이비통 카페를 론칭 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베르나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은 “미래의 럭셔리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럭셔리 아이템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럭셔리 경험 또한 중요해 우리는 이 두 섹터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르나 아르노는 이 주제에 대해 매우 확실하다. 이 같은 그의 예측은 이미 결과물들로 나타나고 있다. 그룹은 2월 15일 오사카에 첫 루이비통 카페를 오픈한다. ‘카페브이(Café V)’로 명명된 이 매장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최상 층에 자리 잡을 예정이며 일본의 유명 셰프 요수케 수가(Yosuke Suga)가 준비한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 루이비통의 CEO 미카엘 버크(Michael Burke)는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여러 곳에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면서 “현재 다른 지역에도 루이비통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 중이다. 루이비통 호텔도 곧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LVMH그룹이 보유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럭셔리 메종이다. 그중 ‘디오르’는 고유의 섹터인 레디 투 웨어를 넘어 테이블 웨어, 주얼리, 럭셔리 와치 등 다양한 섹터로 화력을 키워왔다. 또 1만 달러를 훌쩍 넘는 럭셔리 사이클 브랜드 ‘피나렐로 (Pinarello)’나 럭셔리 러게지 ‘리모와’에 투자하는 등 지난 몇 년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아트 오브 리빙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호텔 섹터까지 이어져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경우 이미 다양한 ‘세르펜티’ 핸드백 라인과 남성 가죽 소품을 출시했다. 럭셔리 가죽 섹터에도 활발히 진출해 있고 밀라노 런던 두바이 상해 등에 이미 럭셔리 호텔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파리 중심에도 오픈을 할 예정이다.

    또 2022년에는 모스크바에, 2023년은 도쿄에 불가리 호텔이 들어선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얼리 ‘티파니’의 ‘블루 박스 카페(Blue Box Café)’는 올해 안에 유럽에서는 최초로 런던 해로즈(Harrods)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한다. 블루 박스 카페는 지난 2017년 뉴욕에 첫 매장을 오픈했으며 앞으로 상하이와 홍콩에도 연다.

    불가리의 이런 트렌드가 확실히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LVMH그룹의 다른 브랜드들에도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특히 파리 아베뉴 몽테인에 자리 잡은 역사적인 디오르의 매장은 현재 리노베이션 중으로 재개장 시 레스토랑도 포함할 예정이다.





    <사진_ (상)루이비통 카페 / (중)티파니 블루 박스 카페 / (하)불가리 호텔 두바이점 / 출처_ 각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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