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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텔라 매카트니, 17년만에 홀로서기!
Wednesday, Apr. 11, 2018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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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년간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회장 프랑소와 앙리 피노)과 파트너십을 쌓은 영국 출신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케링 그룹이 보유한 자신의 브랜드 주식(금액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을 사들이면서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케링 측이 최근 몇주간 지속된 결별 소문을 일축해 왔지만 결국 공동 성명을 통해 그동안의 소문은 사실임이 밝혀졌다.
지난 3월 말 양측은 성명문을 통해 "케링 그룹 소유의 「스텔라 매카트니」 브랜드 주식 50%를 매각하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텔라 매카트니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의 ‘단독 소유주’가 됐다. (이 브랜드는 2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 그룹 소유의 이탈리안 회사 구치와의 파트너십으로 지난 2001년 50:50 공동 투자로 론칭함)
3월 31일로 케링과 계약이 만기된 그녀는 “이제는 내 이름을 건 회사를 완벽하게 컨트롤 할 때가 왔다. 케링 그룹의 프랑소와 앙리 피노, 그 가족들 뿐만 아니라 지난 17년간 함께 브랜드를 일궈낸 그룹 직원들에게 대단히 감사하다. 이번 결정은 나에게 중요한 유산이 될 기회로 내 인생과 이 세계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의 미래를 브랜드, 우리 팀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즈의 싱어 폴 매카트니의 딸로 올해 46세인 스텔라 매카트니는 채식주의자이자 열렬한 동물 보호가로 가죽, 퍼, 새의 깃털 등을 컬렉션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동안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케링 그룹의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 가능한) 패션 전략의 선두에 섰으며 앞으로도 양측은 “서스테이너블 패션 분야에서 지속적인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패션계에서 에코-서스테이너블 접근으로 선구적 브랜드로 알려진 「스텔라 매카트니」는 여성 컬렉션 라인으로 시작해 기성복, 액세서리, 남성라인, 스윔슈트 컬렉션, 향수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선글라스 라인은 케링 아이웨어가 직접 제작과 유통을 전개한다. 현재 51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중이고 제 3유통망을 통해 전 세계 77개국 863개의 멀티숍과 소매점에서 판매중이다.
또한 그동안 다수의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온 「스텔라 매카트니」는 특히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아디다스」와 콜래보 라인을 선보였고 2년전에는 공식적으로 이 독일 그룹과 피트니스 라인을 론칭했다. 그동안 케링 그룹이 「스텔라 매카트니」의 매출 결과를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업계가 평가하는 예상치는 약 1억5200만~2억유로(약 2025억~2700억원) 사이다. 지난해 발표된 재정 관련 리포트에 의하면 “지난 몇년 간 선보인 강력한 성장세 이후 지난해 들어 브랜드 퍼포먼스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다.
매각 금액 “적어도 몇천만 유로”일 것 추측
또한 이 리포트는 '합병을 이룬 올 한해'의 전망에 대해 「스텔라 매카트니」가 “이익이 희석된 결과로 그동안 강력한 구조 조정을 통해 브랜드의 사이즈가 경영하기에 아직 좋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발표는 “럭셔리 그룹들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예를 들면 리치몬트 그룹은 액세서리 브랜드 「랑셀」을 매각 준비중이고 LVMH 그룹은 「DKNY」를 매각했다”며 BNP 파리바의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이번 결정도 시장의 이런 흐름에 동참한 것”이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스텔라 매카트니가 케링으로부터 얼마에 주식을 사들였는지 정확한 금액을 알기는 어렵다며 “최초 계약시 어떤 조건으로 사인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루카 솔카는 전했고 “많게는 몇천만유로(몇백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공동 발표문에서 “점진적이고 매끄러운 트랜지션과 브랜드의 모멘텀을 지켜나가기 위해 당분간 함께 일할 것이다”라며 이 변화의 마무리는 올해 말까지로 본다고 케링측은 전했다. 또한 케링 그룹과 스텔라 매카트니의 인연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라 그녀가 멤버로 있는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캐링파운데이션 이사회(Kering Foundation Board of Trustees to fight violence against women)에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며 케링 그룹의 윤리, 환경적 이슈와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함께 일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소와 앙리 피노 케링 그룹 회장은 “케링은 혁신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마인드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그룹이다. 지난 2001년부터 케링과 스텔라 매카트니는 함께 많은 것들을 이루어냈고 이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경제적인 것을 떠나 그동안 스텔라 매카트니와 그 팀이 케링에게 가져다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지금이 스텔라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좋은 타이밍이다. 우리의 우정은 변치 않으며 그녀는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한편 케링 그룹은 지해 연매출 154억7000만유로(약 20조8845억원)에 순이익이 전년대비 2배인 17억8000만유로(약 2조4030억원)라는 기록적인 숫자로 다시금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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