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미우미우, 리스트 인덱스 1분기 1, 2위 차지
프라다그룹 소속 브랜드들이 권위 있는 패션 리서치사 리스트 인덱스(Lyst Index)의 2023년 1분기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랭킹 1, 2위를 차지했다. 그룹의 대표 브랜드 ‘프라다’가 조회 수가 22% 늘어나는 등 두 분기 연속 인덱스 1위 자리에 올라 관심이 증폭됐다.
또 다른 소속 브랜드 ‘미우미우’는 리스트 인덱스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해 4위에서 2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미우미우’는 파리패션위크에서 성공적인 패션쇼를 선보인 것과 더불어 포켓 백(pocket bag)에 대한 관심 급증과 ‘뉴발란스’와의 협업 등이 이슈가 된 것으로 보인다.
‘베르사체’는 지난 분기보다 다섯 단계 점프해 8위에 랭킹 되며 1분기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오스카 시상식이 열린 주말 미국 LA에서 진행된 2023 F/W 패션쇼는 전통적인 패션위크 기간에서 벗어난 시기에 열려 상대적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패션쇼가 틱톡에서 3980만 뷰를 기록했고 이벤트가 있은 후 브랜드 관련 리서치가 44%나 급증했다.
‘버버리’도 18위에서 15위로 세 단계 뛰어오르며 선전했다. 최근 새롭게 영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Daniel Lee)가 지난 런던패션위크 기간 선보인 데뷔 패션쇼에 큰 관심이 쏠리면서 순위가 올라갔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몽클레어’가 3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발렌티노’와 ‘로에베’가 각각 한 단계와 두 단계 상승하며 순위를 이어갔다. ‘보테가베네타’는 6위를 유지했으며 ‘돌체앤가바나’가 9위에서 7위로 자리를 옮겼다.
‘구찌’와 ‘발렌시아가’는 리스트 순위가 각각 일곱 단계씩 내려갔다. 두 브랜드 모두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케이스로 ‘구찌’는 5년간 일했던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사임 후 지난 1월 사바토 드 사르노(Sabato De Sarno)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는 등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두 번의 광고 캠페인이 구설수에 오르며 이미지가 실추됐다. ‘구찌’는 2위에서 9위로 떨어졌으며 2022년 말 11위였던 ‘발렌시아가’는 18위로 내려앉았다. ‘디올’도 8위에서 몇 순위 떨어진 11위를 차지했다.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 새롭게 순위에 진입
킴 카다시안이 설립한 언더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브랜드의 스컬프트 보디슈트(sculpt bodysuit)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분기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 3위에 선정됐고 지난 3개월간 리스트의 리서치가 30% 증가했다.
지난 2019년 9월 론칭한 ‘스킴스’는 인기 미드 시리즈 더 화이트 로터스(The White Lotus)의 여배우들이 출연한 밸런타인데이 캠페인으로 지난 분기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의 네임 브랜드 ‘JW앤더슨’은 처음으로 이번 분기 가장 핫 한 브랜드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를 누렸다.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기도 한 조나단 앤더슨은 버질 아블로와 미우치아 프라다에 이어 같은 분기에 리스트 인덱스에 오른 두 브랜드를 지휘하는 세 번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됐다.
벨기에의 ‘앤드뮐미스터’와 폴란드 디자이너 브랜드 ‘마그다 부트림(Magda Butrym)’, 미국의 ‘케이트(Khaite)’가 리스트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브레이크아웃 브랜즈(Breakout Brands)로 선정됐다. ‘앤드뮐미스터’는 루도빅 드 생 세르낭(Ludovic de Saint Sernin)을 작년 12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으며 올 3월에 첫 데뷔 컬렉션을 선보였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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