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비 트렌드는 '다크호스'
moon081|14.01.06 ∙ 조회수 9,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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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14년 시장을 주도할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S)'가 선정돼 이슈가 되고 있다. 경마 용어이면서 2014 '말띠'의 의미를 녹여 만든 ‘다크호스’ 키워드는 경마주로처럼 날로 치열해지는 이 사회에서 각 개인들이 지금은 비록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박차를 가해 결국 마지막엔 우승을 거두기를 바라는 '트렌드 코리아 2014' 출간팀의 마음이기도 하다.
김난도 교수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예측해 정리한 이 책은 ‘한국 트렌드 분석서의 현대적 고전’으로 명성을 떨치며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CEO와 마케터들은 물론이고 정치, 사회, 문화계 오피니언 리더들도 필독서로 참고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할 만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특히 김난도 교수는 지난 2007년 '황금돼지Golden Pigs)' 키워드를 발표이후 매 해 10대 키워드의 첫 글자를 조합해 그 해의 동물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트렌드 예측을 하고 있다. 지난해인 2013년도 김 교수의 트렌드 전망은 ‘Cobra Twist’였다. 올 2014년은 갑오(甲午)년이다. 십간(十干)의 하나인 ‘갑’은 푸른색을, 십이지(十二支)의 하나인 ‘오’는 말을 뜻하므로, 2014년은 말 중에서도 ‘푸른 말’, 즉 청마(靑馬)의 해임을 비유해 '다크호스(DARK HORSES)'라는 워딩을 제안했다.
<트렌드 코리아 2014의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Dear, got swag? /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스웨그' 신드롬이 온다. 경박한 말과 행동이 넘쳐나고, 말장난과 희화화가 만연하며, 디스전과 섹스코미디가 인기를 얻는, 작금의 우리 사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로 ‘스웨그’만 한 것이 없다. 가벼움, 여유와 멋, 약간의 허세와 치기까지 겸비한 스웨그는 SNS를 통한 자유분방한 소통이 넘치는 시대에, 때로 참기 어렵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회의 한 흐름이다.
Answer is in your body / 몸이 답이다
만지고, 느끼고, 움직이고 싶은 열망이 사회 곳곳에서 감지된다. 현대사회의 육체적 무력감 속에서, 만들고 춤추고 달리는 등 신체의 움직임으로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기력한 일상을 스스로 박차고 나와 건강한 노동의 가치를 추구한다. 이제 ‘몸’이 현대인들의 새로운 치유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니치에서 초니치로, 틈새시장이 더 세분화된다. 잘 만든 킬러 아이템 하나로 전체 소비자에게 소구하던 시대는 저물었다. 이제 소수의 고객을 존중하며 그들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의 니즈를 초정밀하게 읽으려는 우리에게, 틈새의 틈새를 찾아내는 작업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Kiddie 40s / ‘어른아이’ 40대
이전 중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결별을 선언한 신세대 중년 남성들이 온다. 탈권위적 사회와 해외문화를 경험한 새로운 40대는 소년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아이’들이다. ‘F세대’라고 칭할 수 있는 이들은 기존에 사회적으로 강제되었던 남성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용ㆍ여가ㆍ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소비의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보다 가정과 자아를 중요시하는 이들은 시장의 핵심 계층이 될 것이다.
Hybrid Patchworks /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더 새로운 것을 더 빠르게 제공해 주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종 혹은 동종 업체 간의 패치워크는 영리한 전략이 될 것이다.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배치를 달리하거나, 다양한 산업 분야를 결합하거나, 각 영역의 특성을 교배하는 ‘하이브리드’적인 조합을 통해, 패치워크는 정체된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다.
Organize your platform / ‘판’을 펼쳐라
‘판’이 벌어진다. 아이디어ㆍ상품ㆍ기술ㆍ사람이 한데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낸 것이 판 1.0 시대라면, 그 판이 진화하며 최적화된 비즈니스 생태계가 활성화된 것을 판 2.0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막론하고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판의 경제는 이제 곧 시장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Reboot everything / 해석의 재해석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라. 익숙함을 재해석하는 전략은 가장 안전하고도 실패가 적은 ‘혁신’ 방편이 된다. 과거의 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시간의 재해석,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용도의 재해석, 역설적 가치가 혼재하는 사고의 재해석은 기업에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돼 줄 수 있을 것이다.
Surprise me, guys! / 예정된 우연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실현은 가능한, 우연인 듯 하지만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는, ‘예정된 우연’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뻔한 스토리, 흔한 마케팅이 아닌 무작위한 상황과 우연한 즐거움은 소비자에게 짜릿함을 제공한다. 중박 이상의 안전마진이 확보된 스릴은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각광받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Eyes on you, eyes on me /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언제 어디서나 촬영과 공유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감시의 시대’가 닥쳐올 것이란 의미다. 단 국가나 정보기관 같은 ‘빅 브라더스’가 지배하던 세상에서 벗어나 다수의 작은 감시자들을 뜻하는 ‘스몰 브라더스’까지 주체세력이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정보보호나 사생활 보호에 대한 이슈가 생기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전체적으로 공개됐던 SNS도 폐쇄형 SNS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이지 않는 눈들이 도처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도시문화의 성장과 발전은 관음증적 증상의 토대가 되고, 스크린 문화로 대변되는 현대 대중문화는 이를 촉진시킨다.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현대기술과 ‘드러냄과 감춤’의 저울질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현대인의 욕망이 어떻게 소통하게 될 것인지 주목하라.
Say it straight / 직구로 말해요
변화구보다 직구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대놓고 말하고, 쉽게 말하고, 낱낱이 공개하는 직설화법이 각광받는 시대가 온다. 수직적 소통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직구를 날리는 데 익숙하다. 돌직구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솔직하면서도 호감 가는 소통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자료 출처 - 트렌드 코리아 2014 /김난도,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최지혜 | 미래의창 | 432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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