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이두진 대표, 메디쿼터스 '패션사업' 집중

이지은 기자 (jieun212@fashionbiz.co.kr)|24.03.18 ∙ 조회수 7,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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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넘어 뷰티, F&B,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가 올해 패션 부문 사업 역량을 더욱 키워 마켓에서 사세를 확장한다. 캐주얼 마켓에서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사적으로는 글로벌 진출과 오프라인 유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마하그리드’ ‘나이스고스트클럽’ ‘이스트쿤스트’ 등 주력 브랜드는 기존 온라인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에 반영해 매출 볼륨을 키우고, ‘카비시’ ‘아메스월드와이드’ ‘더바이닐하우스’ 등 신규 브랜드는 상품군 강화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구축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는 “올해는 패션 부문, 그리고 유통 채널 확장에 주력한다. 기존 온라인에서 보여줬던 행보를 토대로 오프라인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동시에 국내를 넘어 해외 유통에 집중하는 만큼, 기업 성장에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내부 시스템을 강화하고, 브랜드별 경쟁력을 높여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마하그리드, 여성 라인업 강화·잡화 등 상품군↑

메디쿼터스에서 가장 큰 볼륨을 차지하고 있는 마하그리드는 지난해 매출 205억원을 달성, 올해 230억원을 목표로 캐주얼 마켓에서 입지를 넓힌다. 오프라인 진출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에 맞게 상품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기존 다이마루류를 중심으로 전개했다면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함에 따라 니트류, 우븐류, 잡화류 등 해당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다이마루류만으로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라인업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에 대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올 하반기부터 온·오프라인 전용 제품을 따로 발매하는 등 다채로운 라인업을 제안할 생각이다.

상품군 강화와 동시에 여성 라인업에도 집중한다. 마하그리드는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여성 50%, 남성 50% 비중으로 고객이 포진돼 있을 정도로 여성 니즈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있었던 여성의 핏을 고려한 제품들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 부산 등 올해 매장 최대 10개 확보 목표

상품적 측면에서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고객 접점을 높일 수 있는 오프라인에서의 행보 또한 주목할 만하다. 마하그리드는 그동안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팝업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며 첫 단독 매장을 확보했다. 이 매장은 주 단위마다 매출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운영 첫 달부터 목표 매출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두진 대표는 “오픈 초기부터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이끌어 낸 데는 제품, 인테리어, 환경 등 오프라인에서 피드백이 있으면 이를 즉각적으로 수용해 매장 체질을 개선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라며 “올해는 오프라인 시장에 마하그리드를 테스트하는 기간으로 연내 최대 10개까지 단독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추가로 오픈한 데 이어, 15일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을 연달아 개점하며 고객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백화점 및 쇼핑몰 위주의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올해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오프라인을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 마하그리드의 행보도 괄목할 만하다. 현재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있는데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자사 플랫폼 ‘누구’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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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클, 2023년 영업이익 전년比 80% 성장

다양한 그래픽을 활용한 컬렉션 라인업과 꾸준한 캐리오버템 발굴로 그동안 단단하게 팬덤을 쌓아온 나이스고스트클럽 또한 올해 캐주얼 마켓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브랜드의 정체성인 그래픽 무드는 지속해서 제안하고, 기존 다이마루 베이스에서 니트와 우븐, 잡화류를 추가로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잡화류(가방, 모자)가 전체 매출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 300% 성장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나일론 메시캡’ ‘슬링백’ ‘썸머 니트햇’이 호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중 슬링백은 작년에만 7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잡화 등 어패럴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 브랜드 정체성을 녹인 다양한 디자인물, 작업물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임팩트있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자 한다.

이 대표는 “나이스고스트클럽은 굉장히 키치하고 그래픽이 강점인 브랜드이기에 전체 라인업을 시각적으로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플래그십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라며 “성수동, 한남동 등 주요 거점을 먼저 확보하고 향후 의미 있는 매장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년대비 영업이익 80% 이상 성장하며 빠르게 마켓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나이스고스트클럽은 ‘롱런하는 브랜드’를 지향점으로 잡고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빠른 성장도 중요하긴 하지만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20세대 타깃, ‘1980년 문화’ 반영한 그래픽 눈길

이스트쿤스트는 작년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단행, 콘셉트부터 내부 인력까지 재정비를 모두 맞춰 브랜드 제 2의 전성기 시작을 알렸다. 20세대를 타깃으로 1980년~1990년대 문화에 영감받은 비주얼 및 그래픽을 활용해 아트워크를 강조한 아이템들을 발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오랜 기간 브랜드를 운영해 온 만큼, 리뉴얼을 통해 피봇팅을 진행했고, 올 여름 시즌부터 상품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노출시켰다. ‘키치 스트리트’를 표방하고 예술과 접목시켜 키링, 모자, 가방 등 다채로운 품목을 전개해 브랜드 카테고리 볼륨을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디쿼터스는 아메스월드와이드, 카비시, 더바이닐하우스 등 캐주얼 브랜드를 속속히 내놓으며 브랜딩을 꾸준히 강화하며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트리트 캐주얼로 2018년 야심차게 출발했던 아메스월드와이드는 올해 브랜드를 좀 더 대중적으로 풀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캐주얼한 디자인에 가격도 상의 3만~8만원대, 하의 10만원대로 형성하는 등 가격 허들을 낮춰 의류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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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스~더바이닐하우스, 캐주얼 마켓서 볼륨GO

또한 신성장동력으로 이번 시즌부터 핸드백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여성 고객들을 집중 공략한다. 마케팅 또한 오는 4월 아이돌 걸그룹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팝업 행사 운영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낼 만한 대중적인 콘텐츠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자 한다.

카비시의 경우 음악으로부터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패션으로 승화에 다양한 인디펜던트 문화를 조명하는 캐주얼 브랜드인 만큼,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밴드와의 활발한 협업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역량을 키운다. 최종적으로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디자인과 제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뮤지션 베이스의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가장 최근에 론칭한 더바이닐하우스는 독창적인 컬러와 소재로 론칭 초기부터 젊은 여성 고객들을 유입시켰다. 시즌 스타일 수도 메디쿼터스의 타 브랜드 대비 2/3 비중으로 적게 출시, 가격대도 비교적 높게 형성했음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하게 사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더바이닐하우스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심도 있고 매니아틱한 콘텐츠를 개발해 코어 고객들에게 집중하고, 점진적인 성장으로 도모한다.

‘누구’ 작년 50억엔 달성, 오프라인 확장 목표

메디쿼터스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일본 스타일 플랫폼 ‘누구(NUGU)’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 플랫폼은 2020년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세로 지난해 전년대비 100% 증가한 50억엔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난 3월 기준 회원수는 78만명, 앱 다운로드 수 70만건, MAU 170만명을 돌파했다.

입점 브랜드는 540개사(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합산), 자체 운영 브랜드는 56개를 확보하며 2030세대에게 트렌디함을 가져가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누구의 메인 고객은 80% 이상이 20대 여성 고객인데, 이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지난해부터 오프라인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도쿄 신주쿠에 1호점을 오픈,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현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지난 3월 오사카에 단독 매장을 추가로 확보해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했다. 누구는 올해 신주쿠와 오사카 매장을 필두로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3호점까지 채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통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K-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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