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 불황? ‘빅4’는 순항… 웰메이드·올포유·JDX·PAT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4.01.09 ∙ 조회수 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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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 상권을 이끄는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들이 '불황 속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대형 백화점과 아울렛에 밀려 가두상권이 붕괴될 것이란 위기론이 우세했지만, 가두상권 빅 브랜드들이 불경기 속에서도 매출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여성 어덜트 마켓은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로렌' '지센' 등 빅 브랜드 외 다양한 브랜드들이 가두 시장에 진출해 변화가 많은 반면 어덜트 캐주얼 시장은 뚜렷한 빅4가 형성돼 이들의 레이스가 더욱 흥미롭다.

가두 마켓에 노련한 세정(회장 박순호)의 '웰메이드',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의 '올포유', 신한코리아(대표 김한철)의 'JDX', 독립문(대표 김형건) 'PAT' 등의 얘기다. 이들 어덜트 캐주얼 빅4는 2023년 목표 대비 매출을 초과 달성하거나 근접한 성적을 거두며 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웰메이드는 2000억대, 나머지 3개 브랜드는 1000억원대 외형을 유지, 각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두 어덜트 시장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베이비부머(1946~1965년생) 세대를 주고객층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남녀 고객층을 모두 흡수하고 있으며 데일리 캐주얼부터 비즈니스 캐주얼·골프웨어·레저웨어 등 다양한 상품을 전개하고,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성비 마켓을 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변이 넓다는 강점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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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호 웰메이드, 2000억대 외형 유지

세정의 웰메이드는 유통망 420개, 연매출 2100억원으로 가두 강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웰메이드는 남성 캐주얼 '인디안'. 남성 정장 '브루노바피', 여성복 '데일리스트', 패션잡화 '두아니' 그리고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3040 남성 캐주얼 '더레이블'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편집숍 비즈니스를 펼치며 어덜트 마켓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중상위권 매장 집중 관리와 매장별 특성을 살린 고객 맞춤형 관리 등으로 점당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3년 새로운 전속모델로 선정한 남궁민을 통해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상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소재 비중을 확대하고 아우터류를 보강하는 등 객단가를 높여 브랜딩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정은 대표 브랜드인 웰메이드가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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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포유, 연 10억 이상 매출 대리점 속속

한성에프아이의 '올포유'는 지난해 매출 마감을 기준으로 301개 유통망을 확보, 1286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매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알짜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골프웨어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상품들이 중장년층을 사로 잡으며 꾸준하게 성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 브랜드는 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곳을 '올텐(ALL 10) 매장'이라 하는데 지난해 상반기 월매출 1억원을 달성한 곳이 34개점, 하반기에는 36개점이 월매출 1억원을 올렸다.

올포유는 쾌적한 매장 컨디션을 위해 매장의 환경 개선을 대대적으로 추진했으며,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매장별 VIP 관리와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펼치며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 것도 성공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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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받은 JDX, 브랜드 효율화 전략 적중

신한코리아의 제이디엑스(JDX)는 브랜드 효율화 전략이 적중하면서 매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비효율 매장을 줄이는 대신 중상위권 매장에 물량 공급량을 확대해 점당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 젊은층 타깃의 'X24' 라인을 확장해 젊은 세대를 흡수하는 데도 성과를 냈다.

올해도 브랜드 재정비와 유통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면서 가두상권을 대표하는 골프웨어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리점 운영 효율화와 점별 매출 상승 등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잡으며 브랜딩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제이디엑스는 지난해 233개 유통망서 연매출 116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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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롱런 브랜드 PAT, 1100억대 탄탄

독립문의 피에이티(PAT)는 지난해 마감 기준 250개 유통망서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76년 롱런 브랜드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피에이티는 여세를 몰아 전국 매장 260~270개점서 연매출 1500억~17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2여년간 매출이 오르고 있어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협력사와 대리점주들이 대부분 30여년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곳들이 많아 오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피에이티는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컨템퍼러리 캐주얼 '포멀' 라인과 도심 속 일상과 레저 활동에 적합한 스타일의 '액티브' 라인을 전개하며 406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하고 있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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