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쏘씨리얼즈, 서울~뉴욕 패션위크서 뉴 장르 개척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3.09.25 ∙ 조회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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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앤컴퍼니(대표 김성철)의 ‘와이쏘씨리얼즈’가 2024 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및 뉴욕 패션쇼에서 이 브랜드만의 ‘뉴 장르’를 선보였다. 와이쏘씨리얼즈는 한국 첫 패션쇼였던 2023 F/W에서도 댄스부터 사물놀이, 모델들의 연기까지 기존 패션쇼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들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패션쇼는 지난 패션쇼에 이어 더 파격적인 퍼포먼스들을 추가해 이성빈 디자이너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

마라톤 경기를 하는듯한 모습, 악기를 연주하며 워킹하는 모델, 댄서들의 춤 퍼포먼스, 노래까지. 이 모든 것이 30분이라는 패션쇼 시간 동안 빈틈없이 꽉 채워 선보였다. 단순히 패션쇼에서 볼 수 없었던 연출이라는 것을 넘어 ‘만나’라는 큰 틀에서 실제 모델들의 ‘삶’과 이성빈 디자이너의 ‘삶’을 녹여낸 패션쇼를 기획하고자 했다.

이 디자이너는 “모델들이 각각 자신들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하는 습관들에 대해서 듣고 영감을 받은 장면들이 있다. 예로 중간 댄서들이 춤을 추다가 갑자기 앉아서 술을 마시고 떠드는 장면이 나온다던가, 성경책을 읽는 장면들은 실제로 그들이 각자 지칠 때 회복하는 방식이며, 이러한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그들 하나하나의 삶도 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음악’으로서 모든 퍼포먼스들이 융화되는데, 패션쇼 전체 음악은 이번 티지앤컴퍼니에 새롭게 영입된 조한준 감독이 직접 패션쇼에 맞게 제작한 것이라고. 그는 “이번에 와이쏘씨리얼즈 팀으로 영입된 조한준 감독이 음악을 총괄했다. 30분 동안 한곡이 아닌, 3~4분의 곡 10곡이 들어가 있으며 패션쇼만을 위한 앨범을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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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비즈니스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와이쏘씨리얼즈는 곧이어 뉴욕패션위크 무대도 올랐다. 서울패션위크가 기존 기간보다 앞당겨졌기 때문에 준비기간이나 리허설할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서울에서 선보였던 쇼와는 전혀 다른 무드의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것.

그는 "서울에서 선보인 패션쇼만큼 요소가 풍부할 수는 없었고 그 안에 '타협점'을 찾아야 했다"며 "모델들에게는 간단한 디렉팅을 주돼 현지에서 뮤지션들을 미리 섭외해 리허설 시간을 좀 더 갖고 뮤지션들에게서 많은 연기와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뉴욕패션위크에서 활약한 뮤지션은 이성빈 디자이너가 이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았던 뉴욕 트럼펫 플레이어 '웨인 터커(Wayne Tucker)'를 섭외, 쇼를 진행했다. 또한 그를 통해 드러머와 기타리스트 2명을 최종적으로 섭외했고, 이미 합주를 해본 경험이 있는 4명이 만났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라는 한계점을 해결한 것.

해외 패션쇼 특성상 당일 혹은 전날 모델들과 컨택 후 리허설을 1번 하고 바로 쇼를 진행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델들에게는 너무 많은 요구사항보다는 모델 개개인의 특징과 장점, 성품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이끌어냈다.

그는 "'무대 중간에는 드러머가 드럼을 치고 있을 것이다. 드럼비트를 느끼며 그것을 몸으로 표현해라' 등 말로 내용을 바로 전달했다. 이 시도 자체가 도전이고 모험이었으며, 결과적으로 리허설 때 모델들이 보여준 모습과 쇼에서 보여준 모습은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운 좋게 성공했고 대박이 났다. 모델들과 뮤지션들이 담대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관객석도 백스테이지에서도 환호의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며 당시의 쇼를 회상하며 전달했다.

성향이 전혀 다른 두 패션쇼에서 '퍼포먼스'와 '비즈니스' 두 가지 모두를 좋은 성과를 거둔 와이쏘씨리얼즈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경험과 관계를 더해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컬렉션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마지막으로 “내 인생과 경험만으로만 패션쇼를 기획했다면 이만큼 풍부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이번 패션쇼는 출연하시는 모든 분들의 삶도 함께 담겼기 때문에 이러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 명 한 명의 피드백과 디테일들이 추가돼 완성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와이쏘씨리얼즈는 올 하반기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및 해외숍 입점 등 유통 확장에 속력을 낼 예정이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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