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 루이까또즈 등 '히든태그'로 브랜드 지킨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0.12.07 ∙ 조회수 1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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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으로부터 브랜드 신뢰도를 지키고, 피해 소비자와 가품 유통자 각각에게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사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특히 카피 상품이 판을 치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을 고민하고 있는 디자이너와 브랜드라면 더욱 관심을 가질만한 문제다.

IoT 기술 기반의 콘텐츠 보안 기술에 특화된 씨케이앤비(대표 배기혁)가 상품 행택(hang tag)이나 케어 라벨에 '히든태그'를 적용해 소비자가 직접 정/가품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한다. 소비자가 히든태그 앱을 통해 해당 태그를 스캔하면 곧바로 상품의 정/가품 여부를 알 수 있어 위조품 제조 및 가공 확산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히든태그'는 씨케이앤비만의 원천기술로 외부 유출 위험이 없다. 또 위조가 쉬운 홀로그램이나 QR코드 인증방식과 달리 독자 기술과 서버를 활용한 기술로 위조가 불가능하고, 어설프게 택을 위조한 경우에도 히든태그 앱을 사용해 인증해야 하기 때문에 위조품이 발생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브랜드가 체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브랜드 측이 피해를 당한 소비자에 대한 대응 및 가품 유통자 추적을 발빠르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F&F(대표 김창수)의 'MLB'와 루이까또즈(대표 전상우 신경민)의 '루이까또즈', 브랜드랩(대표 민복기)의 '엑셀시오르', 월비통상(대표 손주익)의 '에비수' 등이 히든태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 가치를 지킨다는마케팅 효과와 함께 특히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하는 물품에 대한 실질적인 단속 차원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MLB·루이까또즈·엑셀시오르 등 '히든태그' 서비스 사용

MLB · 루이까또즈 등 '히든태그'로 브랜드 지킨다 870-Image



브랜드는 히든태그에 각 상품 고유 ID와 기본정보 및 입출고 정보, 입출고 일자를 태그에 입력시켜 상품을 출하한 후, 구매자가 정/가품 여부 확인을 위해 앱을 켜고 태그나 라벨을 스캔했을 때 GPS기능을 통해 구매자 위치와 스캔 시간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즉 고유 ID와 기본 입출고 정보를 통해 이 상품이 제대로 유통이 됐는지, 가품이라면 어떤 상품이 얼마나 복제돼 어디에서 주로 판매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QR코드 인증의 경우 가품 생산자가 복제한 QR코드 정보를 새로운 서버로 이어지게 만들어 정품 브랜드 생산자가 가품 생산 여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히든태그는 스캔데이터 패턴을 분석하여 고객사 상품의 출시 시점, 유통의 경로, 스캔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소비자 수요 및 재고 관리, 가품 발생에 따른 단속 서비스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품 생산이 빈번한 수출국가나 지역에 대한 수출 공략 노하우와 마케팅 협의도 가능하다. 현재 히든태그 앱은 7개 언어로 150개국 소비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화장품 및 식품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까지 약 700여개 고객사가 정품인증 '히든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60% 이상이 재발주를 진행한다.

가품 스캔시 GPS 체크로 가품 유통 및 제조자 추적 가능

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의 소비자가 히든태그 앱을 많이 사용한다. 소비자가 행택이나 케어라벨의 히든태그를 스캔했을 때 만약 가품이면 두 단계의 경고 메시지 중 하나가 뜬다. 첫번째 단계는 '제작사에 문의하라'는 안내, 두번째 단계는 '곧바로 신고하라'는 안내 메시지다.

이 데이터를 받은 브랜드 측에서 곧바로 가품 제조 범죄자를 잡기는 어렵지만, 가품이 발생한 유통 경로를 거꾸로 추적해 가품 제조업자까지 잡을 수 있어 중국의 경우 중국위변조방지산업협회, 시장관리감독총국, 중국 내 로펌들과 협업해 소비자 및 브랜드 권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히든태그를 통해 위조품 유통 통계 데이터를 보유한 씨케이앤비가 중국 기관에 해당 데이터를 공유해 가품 유통자와 제작자를 검거하는데도 조력하는 중이다. 최근 중국의 위변조방지협회로부터 정품인증의 관한 기술인증을 3년간 재연장해 한국산 상품의 중국 수출 시 정품인증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단속 서비스도 확장했다.

히든태그 속 고유ID 활용한 각종 소비자 마케팅 가능

한편 정/가품 여부를 인증하는 페이지는 HTML 페이지로 경고 문구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나 콘텐츠로 차별화된 메이킹이 가능하다. 국내 가전 브랜드인 '코끼리' 등은 이 페이지에 사용되는 고유 ID를 이벤트 코드 혹은 사용자 인증 코드로 활용해 자사 마케팅에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코끼리는 자사 상품 구입 후 히든태그를 이용해 정품 인증을 한 소비자만 회원 가입을 받아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불법복제품 스캔률이 높은 브랜드는 역으로 '우리 브랜드에 대한 해외 니즈가 이렇게 높아 가품이 판을 친다'며 역발상 이슈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고.

현재는 화장품 및 식품, 가전류 브랜드의 발주 수량이 대부분인데, 2019년부터는 의류와 패션 분야의 발주가 대폭 늘었다. 2018년 대비 2019년에 거의 2배 이상 수요가 늘어 의류와 패션 상품에 적용하기 쉬운 케어 라벨과 행택 형태를 다양하게 개발했다.

홀로그램, 보이드, 오로라, 유포지 등 다양한 다지인과 라벨 패턴을 행택, 케어라벨, 하우치 등 히든태그를 적용할 아이템 크기와 위치에 맞춰 여러가지로 공급한다.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정품인증 뿐 아니라 고객사 상품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게 라벨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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