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日, 코로나19 마스크 버블마저 붕괴?!

조태정 객원기자 (fashionbiz.tokyo@gmail.com)|20.06.30 ∙ 조회수 6,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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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션과 유통 시장이 너도나도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일명 마스크 버블마저 붕괴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부족이 심각했던 일본은 한동안 마스크 가격이 뛰어 가치가 올랐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마스크를 판매하는 의류 브랜드가 늘면서 어패럴뿐만 아니라 봉제 공장이나 생산 메이커들도 신규 사업으로 마스크 제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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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부터는 점점 다양한 분야까지 마스크를 출시하면서 마스크 버블 현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어패럴 기업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오야마 상사나 ‘아오키(AOKI)’ 같은 신사복 브랜드가 기능성 마스크를 발매해 화제가 됐다.

아오야마 상사는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이온 배합 하이브리드 가공 원단으로 천 마스크를 발매했다. 아오키도 발수 가공과 피부에 닿는 안쪽 부분에 항균 처리를 한 소재를 사용해 3겹 구조 마스크를 생산했다.

‘무인양품’의 경우는 5월 1일부터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한 2장들이 3겹 마스크가 이미 약 1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6월 초부터는 항균 및 방습 가공한 오가닉 코튼 소재로 된 여름용 마스크를 출시했다.

손세탁으로 반복해서 사용 가능한 마스크로 가격은 2장 세트로 999엔이다. 서커 직물 소재로 만든 여름용 천 마스크 2종류도 내놨으며 6월 중순과 말에 순차적으로 천연 소재들로 만든 천 마스크 시리즈들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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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출시일인 6월 19일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기능성 소재 에어리즘을 사용한 에어리즘 마스크를 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자사몰에서 판매해 판매 당일은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서 정리권을 받아 들어가는 등 혼잡한 상황이 계속됐고 많은 매장들이 당일 매진을 기록했다.

자사몰에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공식 사이트 자체에 접속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됐다. 가격은 1패키지에 3장이 들어있고 990엔이다. 키즈 사이즈를 포함해 3개 사이즈로 전개하며 세탁기에서 빨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19일 당일 매장에서는 한 사람당 각 사이즈별 1팩 구입가 가능했으며 총 3개까지 구입을 제한했다. 유니클로 측은 당분간 매주 50만장씩 계속해서 생산할 계획이며 해외 유니클로 매장에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메이커인 ‘미즈노’의 경우 수영복 소재의 통기성 좋은 여름용 마스크를 발매해 초도 물량 2만장을 5월말에 완판했다. 신축성이 좋고 소프트한 소재를 사용해 페이스 라인을 슬림 하게 보이게 하는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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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추가 물량을 확보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한 달 동안 자사 사이트에서 한 사람 당 6장까지 예약 신청해 추첨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87만장을 준비했다. 접속 수가 많아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또 다카시마야 백화점도 오리지널 마스크를 내놨다. 여름에는 습기가 차지 않고 경량 소재에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 기능이 있는 원단을 사용해 3가지 사이즈로 한 장에 1500엔짜리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산요상회는 자사 공장의 소싱력을 살려 입체적인 패턴으로 만든 마스크를 선보였다. 여기에 TSI홀딩스, 가방 메이커 에이스사 등과 대형 이너웨어 브랜드들까지 마스크 생산을 계속 늘고 있다.

한편 각 유통 시설들도 디자이너가 만든 마스크를 제안하거나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나중에 나올수록 기능성이 추가된 원단으로 만든 신제품 마스크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마스크 버블 붕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비즈=조태정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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