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 K패션 이어 'K주얼리'가 뜬다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19.11.12 ∙ 조회수 1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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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와 K패션에 이어 K주얼리가 부상하고 있다. 해외 홀세일과 면세점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건 브랜드가 속속 등장했다. 브랜드 수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특정 매장 혹은 온라인 유통에서 해외 고객 세일즈로 국내 빅 주얼리 브랜드와 맞먹는 매출 실적을 올려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흐름을 리딩하는 브랜드로는 이에르로르코리아(대표 조보영)가 전개하는 파인 주얼리 브랜드 ‘이에르로르’가 있다. 최근 백화점 유통에 이에르로르, 누니주얼리 등의 신규 파인 주얼리 브랜드가 진입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 특히 이에르로르는 가파른 국내 성장세와 더불어 해외 비즈니스에 속도가 붙어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의 백화점 주요 점포 주얼리 부분 안에서 두드러지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에도 입점했다. 올해 초 프랑스 파리 봉마르셰, 쁘렝땅 백화점으로부터 입점 제의를 받고 입점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에르로르 파리 봉마르셰 등 국내외 마켓 동시에

이에르로르는 제이에스티나에 이어 디디에두보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끈 김윤정 CD가 2016년 론칭한 브랜드다. 올 초 LF와 M&A가 성사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파인 주얼리의 감도와 소재에 패션 주얼리의 캐주얼함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다. 특히 비혼자, 만혼자를 위한 남자의 오른손 반지 등 틀을 깬 새로운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승부한다.

철저히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만큼 2016년 론칭 당시 한국과 프랑스, 홍콩에 동시 선보이면서 글로벌 주얼리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론칭 초기부터 프랑스 크리에이터들과 브랜딩, 마케팅, 제작, 세일즈 활동을 함께 해왔고 프랑스 주얼리 공방의 '쁘디드 맹 피니시'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해 왔다.

노소담 디렉터의 디자이너 브랜드 ‘1064스튜디오’는 세계적인 온라인 편집숍 ‘네타포르테’에 코리안 컬렉티브를 독점 론칭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들이 착용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떠올랐다. 네타포르테는 한국 패션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흐름을 반영해, 한국 디자이너 5명과 네타포르테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코리안 컬렉티브’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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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4스튜디오, 네타포르테 독점 협업 주목

‘엔더슨벨’ ‘푸시버튼’ ‘구드’ 등 이미 글로벌 세일즈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가운데, 주얼리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064스튜디오’가 당선돼 눈길을 모았다. 네타포르테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소담 디자이너만의 디자인으로 비욘세와 카다시안 등이 1064스튜디오의 주얼리를 직접 구매해 착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백화점이나 온라인 편집숍과의 직접적인 홀세일 비즈니스와 더불어 SNS와 면세점을 통한 거래도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가로수길 쇼룸을 바탕으로 운영 중인 주얼리 브랜드 ‘프리카(Frica)’는 방탄소년단이 착용하는 주얼리로 SNS상에 널리 퍼지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실제 쇼룸을 찾아 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외에도 해수엘, 마마카사르, 알라인, 겟미블링, 타티아나, 보카보카, 먼데이에디션 등의 패션 주얼리가 온라인 면세점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기회를 보고 있다.

해수엘, 한 시간 매출 2400만원 기록

유한실버(대표 이주민)의 ‘해수엘’이 온라인 면세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해수엘은 온라인 면세점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은 전문 주얼리 브랜드다. 2016년 면세 사업을 시작했고 2017년 온라인 면세 타임세일 행사에서 한 시간에 24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됐다. 면세점에 입점된 주얼리 종류만 500개로, 5만~10만원 사이의 합리적인 가격대와 변질되지 않는 두꺼운 도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재구매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이주민 대표는 미국, 동남아시아 등의 여러 국가에 주얼리 OEM 사업을 10여년간 펼쳐왔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6년 해수엘을 론칭했다. 탄탄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연예인 마케팅 등의 투자로 국내 고객과 중국인 고객을 동시에 잡고 있다.

이미 진행하던 OEM 해외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카페24 사이트를 통해 해외 도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은 주얼리가 있지만, 면세 온라인 시장에 점점 더 저가 주얼리가 많아지는 만큼 단가가 높은 아이템으로 차별화하려 한다. 브랜드가 계속 쏟아지는 만큼, 브랜드력을 갖춘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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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과 시너지 업 “브랜딩이 관건”

비주얼(대표 허세일)의 마마카사르도 올해 3월 온라인 면세(신라, 롯데, 신세계, 현대)에 입점해 높은 매출고를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온라인 면세가 온라인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 폭이 크다. 이국적인 화보와 백화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가로수길의 가로골목 쇼룸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있으며 통스(TONGS)와 같은 시그니처 라인이 매출의 50%를 리딩했다. 중국, 미국 등의 해외 진출 방향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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