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벨·OiOi·JKND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8.11.15 ∙ 조회수 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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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론칭 이후 현재까지 버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재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물량이 많아져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 스타트업과 한국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응형 생산 시스템이 더욱 견고해지고 활성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국 봉제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_ 정예슬 오아이스튜디오 대표 (오아이오아이 전개사)

"패션 브랜드는 꼭 모든 카테고리를 갖출 필요가 없다. 킬러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브랜드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브랜드의 콘셉트를 얼마나 진정성있고 일관되게 보여주는지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온라인 유통채널에 있어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한번에 시도하는 것보다 각자의 브랜드 콘셉트에 맞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채널을 찾는 게 중요하다." _ 최정희 스튜어트 대표 (앤더슨벨 전개사)

"트렌드에 치우치지 않고 '하고 싶은 옷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만약 2010년 사업 초기 단계로 돌아간다면 브랜딩 시간을 충분히 가져서 사업을 하면서 겪을 다양한 시행착오에 대한 대비를 탄탄히 할 것이다. 선순환 구조를 위한 생산과 유통 등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 _ 조나단 & 박인규 JKND 대표 (디스이즈네버댓 전개사)

"2017년 S/S 시즌에 브랜드를 론칭해 전개하고 있는만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컨셉추얼하고 마니아틱한 브랜드 색깔을 보여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 브랜드를 크게 육성시키기 보다는 50억원 규모의 브랜드를 여러개 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_ 김주현 노매뉴얼 대표 (노매뉴얼 전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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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한국패션협회(대표 한준석)이 진행한 '제11회 글로벌패션포럼 심화세미나' 중 패널토론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이번 심화세미나의 주제는 패션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즈니스 모델 수립 전략』으로 특별강연과 함께 패션 스타트업 강자들에게서 듣는 시행착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

특별 강연을 맡은 김묘환 CMG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경제에서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과 변화하는 소비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그는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경험을 일관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을 전제로 고객이 원하는 방식과 채널에서 개인 맞춤화된 메시지를 전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IT 기술 혁신 솔루션이 오프라인 비즈니스 업체에게는 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급격한 기술 투자보다는 생활에서부터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넘쳐나는 데이터를 어떻게 유효한 데이터로 활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김 대표는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아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패션 마켓을 리딩하고 있는 '디스이즈네버댓', '오아이오아이', '앤더슨벨', '노매뉴얼'의 전개사 대표들을 만나 그들이 현재까지 겪어온 시행착오와 성공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창업자로서의 목표는 파운더가 자유롭게 회사를 떠나도 문제가 없는 완전한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한국 패션 산업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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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패널토론에 참여한 디스이즈네버댓의 전개사 JKND(대표 조나단 최종규 박인욱)는 2016년 연매출 70억원에서 2017년에는 전년대비 86% 신장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개최한 제1회 SFDF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돼 2018 F/W 서울패션위크에 서기도 했다.

앤더슨벨은 스튜어트(대표 최정희 김현지)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로 2014년 론칭 이후 2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자체 홀세일 판매로 유럽의 유명 편집숍에 입점했으며 홀세일 판매를 통해 매년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F/W 시즌 아이템에 강해, 홀세일 거래액으로만 10억원대 매출을 낸다.

오아이스튜디오(대표 정예슬)의 오아이오아이는 20대 초중반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다. 공식 사이트 회원수만 약 10만명이고, 론칭 5년 만에 1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저력을 갖고 있다. 중국 홍콩 일본 등에 진출해 K-패션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에도 진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노매뉴얼(대표 김주현 신희준)은 2017년 S/S 시즌에 론칭한 신생 브랜드다. 독특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해외 커뮤니티에 회자되면서 첫 시즌부터 SNS를 통해 해외 주문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패션협회는 국내 패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11회째 글로벌패션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0월, 제11회 글로벌패션포럼 본행사에서는 ‘패션, 기.승.전.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패션의 디지털화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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