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인베스트먼트 71억 펀드 결성, 첫 투자는 '그렙'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7.12.21 ∙ 조회수 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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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아시아의 투자 전문 자회사 패스트인베스트먼트(대표 박지웅)가 설립 이후 첫 번째 펀드를 71억 규모로 결성하고 1호 투자업체로 그렙(대표 이확영 임성수)을 선정했다.

패스트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자회사로 설립돼 그동안 자체 자금으로 모바일 보안기술 업체 에스이웍스, 메시징 솔루션업체 센드버드, 온오프라인 커머스 데이터분석 업체 조이, 팀 커뮤니케이션툴 ‘잔디’ 개발사 토스랩, 뉴미디어 서비스 아웃스탠딩 등 9개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한 회사 중 일부는 구주 매각을 통해 7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공격적인 투자사업의 확대를 위해 지난 11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업무집행사원(GP)으로 금융감독원 등록을 마치고, 1달 만에 100% 민간 자금으로 구성된 71억 규모의 첫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의 출자자들은 해외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 국내 법인과 개인 자산가들로 구성됐으며 펀드의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 2명의 전문 심사역을 채용했다. 주로 건당 1억~5억원 내외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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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첫 펀드 결성과 함께 투자를 진행할 1호 업체는 개발자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그렙이다. 이 회사는 카카오 CTO 출신인 이확영 대표와 국민대학교 SW융합대학장인 임성수 교수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코딩 테스트 플랫폼 ‘프로그래머스(programmers.co.kr)’와 개발자 커뮤니티 ‘해시코드(hashcode.co.kr)’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대회, SK 주식회사 C&C 개발자 인턴 채용 등 기업 대상의 개발자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내년을 목표로 개발자와 채용 기업 간에 HR 매칭이 가능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투자는 패스트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함께 참여했으며, 투자금액은 총 5억원이다.

패스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렙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유수 IT기업들의 개발자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로그래밍 대회를 유치하는 등 코딩 교육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 중인 스타트업”이라며 “그렙만의 교육 콘텐츠와 온라인 커뮤니티, 채용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HR 매칭 서비스까지 진화하게 된다면, 추후 HR 테크(Tech) 회사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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