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휠라 등이 주목하는 핫 로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6.03.21 ∙ 조회수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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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용산구에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를 좋아하고 스포츠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평일 저녁 혹은 주말에 종종 용산구를 찾는 일이 많을 것이다. 이들이 주목하는 곳은 이태원 경리단길의 맛집으로 유명한 핫 스트리트도 아니고, 한남동의 꼼데갸르송길(디자이너 브랜드 밀집지역)도 아니다. 한가한 경리단길의 끝자락,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으로 알려진 한남동 우사단길이다. 「아디다스」와 「휠라」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왠지 패션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이 골목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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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코리아(대표 장 미셸 그라니에)는 최근 자신들의 마니아들과의 은밀한(?) 소통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형 마케팅도 진행하지만 소소하게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경험을 제공하고 오랜 시간 소통하는 진짜배기 마케팅(?)은 미디어에 노출하지 않는다. 지나가다 발견하거나 직접 참여한 소비자들의 SNS 태그 등으로 알려지고 있는 활동들이 더욱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작년 말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에 오픈한 '마이베이스서울'이라는 독특한 공간이다. 매일(주로 오후 시간) '비단길'이라 불리는 남산 러닝 코스를 달리는 러닝 크루들을 위한 공간이다. 1층은 스트레칭이나 발레 등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고 2층과 3층은 각각 여자와 남자를 위한 라커름과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 시설로 활용한다.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내부 샤워실과 라커룸 등은 3000원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6.5km, 6km, 5km 등 다양한 러닝 코스 정보를 제공하고 러닝 시작 전후로 스트레칭 코칭 수업이 있다. SNS 계정과 ‘#마이베이스서울, #달려야하는비단길’이라는 해시태그만으로 정확한 소비자 타깃들과만 소통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올해 마이베이스서울과 러닝크루의 활동과 함께 우먼스 트레이닝까지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해 소비자들이 모여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예정이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 김진면)는 한남동의 가장 꼭대기로 향했다.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입구에서 시작해 '도깨비시장'까지 뻗은 우사단로의 끝자락에 「휠라오리지날레」의 첫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노마드 숍'이라는 이름의 이 매장은 휠라코리아가 기획한 유통기한 1달짜리 이동식 유통 모델로, 「휠라오리지날레」의 독자적인 매장 형태가 될 예정이다. 첫번째 우사단로 매장은 4월 15일까지 열 계획이며 이후에는 또 색다른 공간을 찾아 이동한다.

정구호 휠라코리아 부사장 겸 CD는 작년 「휠라」의 리론칭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휠라오리지날레」의 유통은 기존 매장이 아닌 팝업스토어나 백화점 내 별도 섹션 형태로 입점할 예정"이라며 "한달에 한번씩 조립식 이동이 가능하도록 구성한 '노마드 매장' 형태로 운영할 것이다. 집기도 조립식으로 개별 제작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전개 형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특히 「휠라오리지날레」의 유통 전개에는 '그라운드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네이밍이 붙었는데, 서울의 의미있는 공간이나 길을 찾아 그 곳을 활성화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다. 실제로 「휠라오리지날레」가 문을 연 첫 날, 주말이 아님에도 오래된 시장 골목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모습에 시장 상인은 물론 우사단로에 자리잡은 여러 아티스트들도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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