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글로벌SPA, 얼마나 벌었어?

fcover|13.11.08 ∙ 조회수 10,721
Copy Link
글로벌 SPA의 성장세는 어디까지? 국내 패션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SPA, 그중에서도 「유니클로」「자라」 「H&M」이 올해 한국에서 얼마를 벌었을까?

여성복에 이어 남성, 아동, 잡화까지 넘보고 있는 글로벌 빅3 SPA의 매출은 올해 1조를 넘어설 예정이다. 올해 주요 브랜드별 매출과 신장률 예상치는 「유니클로」가 6500억원으로 28%, 「자라」가 2500억원으로 22%, 「H&M」이 1300억원으로 40%대다.

빅3 글로벌SPA, 얼마나 벌었어? 258-Image




에프알엘코리아(대표 홍성호)에서 전개하는 「유니클로」는 올해 국내 100개점을 돌파해 총 6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중 가장 공격적인 유통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유니클로」의 올해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상권 공략 △한국에 맞는 표준 점포 설정 △라이프웨어로 카테고리킬러 아이템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런칭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매장을 오픈하며 전년대비 30개 이상을 출점한 만큼 스스로가 유통이 돼 새로운 상권과 롯데 밖의 채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현대백화점, 지방 거점 쇼핑몰 등에 출점해 SPA 브랜드로서는 가장 먼저 볼륨화 작업에 들어갔으며 매출 규모도 국내 전체 SPA 비중의 5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볼륨화 작업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아이템의 진화가 돋보인다. 소비자의 생활 깊숙이 파고드는 ‘라이프웨어’를 회사의 미래 전략으로 삼은 만큼 매 시즌 히트아이템에 대한 준비가 끝나 있다. 캐주얼 시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요소인 ‘날씨’를 도약의 기회로 바꾼 「유니클로」는 국내 전 패션 브랜드에 수많은 아류작을 만들어 내며 공격적인 출점을 뒷받침하는 히트 상품 라인업을 완료했다. 이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사 입을 수 있는 웨어를 얼마나 더 알맞은 시기에 빨리 보여줄 수 있느냐’가 「유니클로」의 2014년 매출 1조원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빅3 글로벌SPA, 얼마나 벌었어? 1098-Image




자라리테일코리아(대표 이봉진)에서 전개하는 「자라」는 명동 M플라자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매장 환경을 업그레이드 하며 이미지를 강화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타 SPA와는 차별화된 퀄리티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영향력을 키워 나갔다.

「자라」 22% 신장 속 상품 가치 UP 기대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라」는 기존 점포에서도 매출이 10% 이상씩 성장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한 소비자당 구매하는 객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죠. 「자라」 상품이 단순히 저렴한 가격대를 넘어서 그만큼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자라」는 경제력을 지닌 커리어 여성들을 공략하며 이미지와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저가의 캐주얼 브랜드들과는 자사의 SPA 라인인「스트라디바리우스」 「버쉬카」 「풀앤베어」 등으로 맞불 작전을 펼칠것으로 예상되고요”라고 설명했다.

「자라」의 지난 1년간 신규 출점은 롯데백화점 창원점과 부산대점 등 미진출 지역에 3개점을 늘리는 것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브랜드는 전년대비 22% 신장했으며 올해 마감까지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3 글로벌SPA, 얼마나 벌었어? 1799-Image




에이치앤엠코리아(대표 필립이크발) 법인으로 직진출해 있는 「H&M」은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 3분기에는 전년대비 누계 신장률 47%를 올렸으며 올해 총 40% 신장한 1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 브랜드 대비 상대적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확실히 검증된 상권을 파고들며 지난 1년 동안 총 5개점을 신규 오픈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품질도 강화했다. 명동점의 경우 최근 가구를 상당부분 들어내고 VMD를 강화하는 등 착장 위주의 웨어러블한 루킹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패스트패션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오가닉 코튼 등 지속 가능한 소재로 구성된 컨셔스(Conscious) 컬렉션의 비중을 높이고 이에 대한 마케팅도 활발히하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소식은 「H&M」 세컨드 브랜드「COS」의 진출 소식이다. 「COS」는 「H&M」보다 2배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프리미엄 브랜드다. 업계의 공통적인 예상은 내년 롯데월드몰에 1호점을 오픈하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또 내년「H&M」의 인스타일 리빙 라인인 「H&M home」이 진출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게 들려온다.



빅3 글로벌SPA, 얼마나 벌었어? 2479-Image




(공동취재 이아현 기자 fcover@ ,송인경 기자 ink@fashionbiz.co.kr)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