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형점↓ 생활밀착형↑

shin|13.05.07 ∙ 조회수 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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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대형점의 성장세가 꺾이고 생활 밀착형 점포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 지난해 1.4%(추정치)의 성장률은 보인 대형마트를 살펴보면 작년 물가 상승률인 2.2%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는 등 전체 시장 규모가 역신장한 것을 알 수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점포수를 매년 평균 25개씩 늘려왔던 공격적인 행보도 주춤해졌다. 주요 유통 기업은 2015년까지 대형마트 신규 출점을 자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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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역시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둔화됐다. 2004년부터 8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최근 3년 동안 10% 이상의 고 성장세를 누렸으나 지난해는 4.9%로 성장률이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점포 개장을 계획 중인 점포는 한 곳도 없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신규 출점을 이어온 것과 비교해 보면 1996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출점 계획이 없는 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채널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전체 소매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반면, 생활 밀착형 유통은 부상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유통이란 주거지 혹은 근무지 근처 등 근거리에서 소량 구매할 수 있는 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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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근린형 유통인 편의점은 지난해 경기 악화로 소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성장률이 19.8%로 두자리 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 점포수도 전년대비 3200여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대기업들은 프리미엄 슈퍼도 시도하고 있다. 신세계는 고급 상품 및 수입 상품을 특징으로 한 ‘SSG푸드마켓’을 작년에 부산과 청담동에 오픈했으며 갤러리아 역시 ‘고메이494’ 등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생활 밀착형 유통의 새로운 유형으로 드럭스토어도 급부상하고 있다. 성장 포화에 직면한 유통업계들의 신성장 동력 모색 및 소비자들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니즈 증대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성장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약품,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복합 점포를 뜻하는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000억원으로 아직 규모는 크지 않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약 50%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CJ올리브영, GS왓슨스, 코오롱 W스토어가 시장을 삼분한 가운데 이마트 분스, 농심 판도라, 삼양 어바웃미가 후발업체로 가세했고, 롯데도 롭스라는 이름으로 신규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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