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 중국사업 ‘내 손에’
키르시 등 K-패션 성공 발판… 리테일 파트너로 활약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2.07.10 ∙ 조회수 6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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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 중국사업 ‘내 손에’<BR> 키르시 등 K-패션 성공 발판… 리테일 파트너로 활약 3-Image



지투지인터내셔날(대표 김성겸)이 K-패션 브랜드의 중국 리테일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하이라이트브랜즈의 ‘키르시’가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현지 판매 벤더사로 중국사업을 주도한 지투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김성겸 지투지인터내셔날 대표는 “키르시는 중국 사업 초창기부터 지투지와 함께해 티몰글로벌 등 온라인 유통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가능성을 보고 리테일 파트너십까지 맺었다”라면서 “그 당시부터 판매량이 좋았고 샤오훙슈, 웨이보 등 SNS 마케팅 효과가 매출로 이어지는 브랜드다. 이유는 빅 체리 심벌과 로고 플레이가 중국 소비자에게 각인되기 좋은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투지는 키르시의 성장 속도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안에 25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7월에만 3개 매장을 새로 오픈하고 이어서 주요 도시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국에서 키르시 상품을 홀세일로 매입해 중국에 직영매장을 여는 형태로 올해 매출은 온 · 오프라인 합해 150억원이 예상된다. 이어서 내년에는 그 3배인 45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하이라이트브랜즈와 중국 전략적 파트너십

지투지는 키르시 외에도 ‘로맨틱크라운’과 ‘더센토르’ 등 18개의 K-패션 브랜드를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브랜드 운영 초반 지투지는 먼저 티몰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중국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다. 동시에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주요 타깃층과 소통하며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인지도를 높이는 등 마케팅을 진행한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포착되면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브랜딩에 나서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는 지투지는 본사와 지사 간 체계적인 분업 시스템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추구한다.

한국 본사에서는 브랜드 소통과 기획 업무를,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칭다오 지사는 수출입 업무와 영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패션의 메카인 상하이 지사는 패션 리테일 업무를 총괄해 담당하는 등 자기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300여명의 임직원이 각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투지는 패션에 앞서 F&B사업으로 먼저 중국에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4년 설립해 2016년 법인으로 전환한 이 회사는 지난해 연매출 750억원을 달성할 만큼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했다. 지투지가 중국 독점 계약으로 운영하고 있는 허니버터아몬드는 월 300만개 이상 판매되는 효자 상품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중국 전역에 촘촘하게 공급망이 형성돼 있다.

로맨틱크라운 등 18개 K-패션 클라이언트로

F&B사업으로 시작한 지투지는 패션사업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연매출 750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투지는 앞으로도 패션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F&B(500억원)만큼 늘려 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투지는 ‘커버낫’을 비롯한 다수의 패션 브랜드들을 온라인 TP(티몰운영대행)형식으로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휠라’와의 티몰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 운영 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키르시의 오프라인 영업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가운데 얼마 전 1호점(항저우)을 오픈한 로맨틱크라운 역시 점차 매장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더센토르 등 중국에서 가능성이 높은 10여 개의 패션 브랜드들을 전략적으로 키워나가고 있어 내년 매출 목표인 1000억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INTERVIEW WITH
김성겸 I 지투지인터내셔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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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14년 차, 패션 집중적으로”


김성겸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으며 2014년 지투지인터내셔날을 설립하고 F&B 사업부터 시작했다. 허니버터아몬드와 천하장사 등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사업을 확장해 패션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18개의 패션 브랜드와 중국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Q. 지투지인터내셔날의 강점은 무엇인가.

A. 대표인 저를 비롯해 주요 임원진이 모두 중국 유학생 출신으로 중국 현지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대체로 젊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하다.

현재 중국의 MZ세대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마케팅이 통할지 꿰뚫어 우리 파트너들이 중국에서 빠르게 자리 잡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온라인은 ‘티몰’, 오프라인은 편집숍 ‘아이티(it)’와 거래하기 때문에 탄탄한 온 · 오프 유통망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Q. 중국 대리상들과는 어떻게 다른가.

A. 대표인 저를 비롯해 주요 임원진이 모두 중국 유학생 출신으로 중국 현지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대체로 젊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하다. 현재 중국의 MZ세대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마케팅이 통할지 꿰뚫어 우리 파트너들이 중국에서 빠르게 자리 잡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온라인은 ‘티몰’, 오프라인은 편집숍 ‘아이티(it)’와 거래하기 때문에 탄탄한 온 · 오프 유통망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Q. 중국 대리상들과는 어떻게 다른가.

A. 중국은 대리상 형태의 특이한 유통망 구조가 있다. 좋은 대리상을 만나야 유통망과 매출 확대에 힘이 실린다. 우리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회사로 일단 소통이 쉽고, K-패션 입장에서 유통망을 선정하고 마케팅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현지 영업과 마케팅 전담부서를 운영 중이다. K-패션의 수출입, 물류, 운영, CS, 마케팅 등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해 패션 리테일러들의 만족도가 높다.

Q. 최근 키르시가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려 주목받았는데.

A. 키르시는 론칭 초창기부터 중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일찌감치 중국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그런 가운데 대명화학 계열의 하이라이브랜즈가 키르시를 인수하면서 SKU가 늘어나고 상품 구성과 생산이 훨씬 탄탄해져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 6월 초 중국 항저우 완샹청에 오픈한 매장을 포함해서 올해 안에 25개까지 매장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Q. 로맨틱크라운은 어떻게 키우나.

A. 키르시와 더불어 로맨틱크라운은 우리가 초창기부터 중국 티몰글로벌과 편집숍 it 등을 통해 판매해 왔다. 로맨틱크라운 역시 로고 플레이를 재밌게 풀어낼 수 있고,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인기가 많은 브랜드 중 하나로 중국 현지에 맞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상품력이 탄탄하다. 최근 중국 항저우에 로맨틱크라운 직영 1호점을 오픈했다. 올해 안에 3개점 정도 추가할 계획이다.

Q. 앞으로 계획은.

A. 허니버터아몬드, 천하장사 소시지, 남양유업 음료수 등 F&B계에서는 우리가 꽤 유명한 중국 유통 회사다. 허니버터아몬드는 월 300만개씩 팔리기 때문에 매출이 높다. 우리는 F&B에서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중국 비즈니스를 패션으로 옮겨오고 싶다.

회사 조직이 젊은 만큼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고 K-패션이 중국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함께 키워나가고 싶은 것이다. 사업을 크게 패션과 F&B 두 가지로 운영하면서 패션 쪽에 좀 더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브랜드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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