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골프어패럴 VS 아이스버그골프 골프웨어 신예 투톱 ‘맞대결’

이지은 기자 (jieun212@fashionbiz.co.kr)|24.04.11 ∙ 조회수 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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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 없이 골프웨어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024 S/S 시즌에 론칭한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의 ‘에코골프어패럴’과 에이엠씨알(대표 배슬기 유용문)의 ‘아이스버그골프’의 행보가 매섭다. 이들은 론칭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으며, 차별화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적극 어필하고 있다.

특히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두 브랜드 모두 글로벌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골프웨어를 처음 선보인다는 점이다. 에코골프어패럴은 덴마크의 슈즈 브랜드 ‘에코’의 DNA를 갖고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2년 가까이 상품, 마케팅, 유통을 더욱 탄탄하게 준비해 올여름 시즌 마켓에 발을 디뎠다. 브랜드 본연의 기능성을 기반으로 하고, 여기에 패션성까지 적절히 융합한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아이스버그골프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스버그’의 영하고 스트리트한 무드의 패션을 토대로 골프웨어가 지녀야 할 기능성을 적극 어필한다. 브랜드가 기존에 갖고 있던 에너제틱한 감성의 스타일은 지키되 지속적인 소재 개발을 통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킨 브랜드로 포지셔닝한다는 것이다.

SJ그룹 · 글로벌 ‘에코골프어패럴’ 공동 투자

전 세계 최초 에코의 어패럴 전개로 론칭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에코골프어패럴이 드디어 국내 시장에 출범했다. 에코골프어패럴 사업은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의 자회사 에스제이지플러스(대표 이주영‧임노상)가 담당하고 에코글로벌과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해 한국 60%, 글로벌 40% 지분으로 브랜드를 전개한다. 에코글로벌은 에스제이그룹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합작을 결정했으며, 한국은 물론 글로벌 최초로 이뤄진 마이너리티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주영 에스제이스룹 대표는 “글로벌과 함께 ‘에코글로벌 어패럴 하우스’를 공동의 목표로 잡았다. 국내 시장에서 에코골프어패럴의 경쟁력을 키워 아시아 무대까지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라며 “에코는 현재 1000개 이상의 글로벌 매장을 구축하고 있는데, 향후 에코 매장에 어패럴 제품을 함께 배치해 복합 매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해외 유통 또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주영 대표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골프화에 있기 때문에 어패럴 또한 기능성을 토대로 얼마나 스타일리시하게 선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기능성과 스타일의 밸런스를 적절히 잡아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포인트 컬러로 ‘오렌지’를 사용해 브랜드 특색을 명확히 표현해 냈고, 소재는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품질을 높이는 등 골퍼들이 편안한 스윙을 할 수 있도록 퍼포먼스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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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 ~ 용품 등 여름 시즌 스타일 수 170개 전개

에코골프어패럴은 이번 여름 시즌 공식적으로 총 170개의 스타일 수를 선보였다. 제품 비중은 어패럴 80%, 용품 15%, 신발 5%로 구성했으며 의류 카테고리에 주력한다. 어패럴은 국내에서 생산하며 골프화는 직수입으로 전개하고 생산 비중은 국내 95%, 해외 5%로 진행한다. 가격은 상의 30만원대, 하의 40만원대, 아우터 50만원대로 형성해 시장에 진입한다.

마켓에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에코의 골프화 아이덴티티를 토대로 패션성이 강한 골프웨어로 브랜드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타깃은 40대 진성 골퍼로, 골프 마니아들에게 에코만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필두로 한국인의 핏에 맞게 상품을 디자인하고 트렌디한 아이템들을 지속해서 어필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 에코의 골프 어패럴 라인업을 단단히 확립하는 것이 1차 목표다”라며 “어패럴 안정화 이후 골프화 등 패션성이 강한 아이템을 더욱 확대해 골퍼들을 적극 공략하고, 골프 성수기인 4월부터 매출 볼륨화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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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마케팅 전략실 신설 ‘브랜딩’ 탄탄하게

마케팅적 측면에서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에스제이그룹은 최근 마케팅본부 산하에 마케팅전략실을 신설해 전사적인 도약을 알렸는데, 이를 토대로 에코골프어패럴 또한 마케팅 방향성을 명확하게 확립해 브랜드를 탄탄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한다.

에코 자체가 슈즈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이기에 의류 또한 이 점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론칭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상반기에는 2개의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며, 첫 시즌부터 케이블 TV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매체를 다채롭게 활용해 활발한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온라인 채널은 물론 고객 접점을 높일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집중 공략한다. 론칭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3월 말 기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수원점 · 잠실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총 4개의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올해 꾸준히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연내 6개를 추가 오픈해 총 10개의 매장에서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스버그골프, 100% 국내 개발 ‘폭넓게’

‘어메이징크리’로 골프웨어 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던 에이엠씨알이 아이스버그골프로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한다. 지난해 아이스버그의 골프 의류 및 액세서리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에이엠씨알은 이번 여름 시즌 국내에 아이스버그골프를 공식 론칭하며,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선다.

배슬기 아이스버그골프 대표는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아이스버그를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에너제틱하고 영한 아이덴티티를 골프웨어에 녹여 패션성과 기능성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아이스버그 ‘골프’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2040세대를 타깃, 폭넓은 연령대에 브랜드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컬렉션 제품은 100% 국내 개발로 진행하며 S/S 시즌에는 남성 50%, 여성 50% 비중으로 총 120개 스타일을 선보였다. 어패럴 75%, 용품 20%, 신발 5%로 컬렉션을 기획했으며 가격대는 상의 30만~50만원대, 하의 50만~70만원대로 어메이징크리보다 120% 비싸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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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 등 오프라인 유통 7개점 목표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론칭과 동시에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단독 매장을 확보했고, 연이어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해 본격적인 오프라인 유통 선점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2월 1호점으로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오픈하자마자 골프웨어 조닝에서 매출 상위권에 올라서는 등 고객들과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지난 3월 2호점으로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 또한 브랜드 정체성을 온전히 담은 공간으로 구성해 오픈 초기부터 높은 고객 유입률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마련한 해당 매장은 1층과 2층, 두 개의 층으로 조성했으며 백화점 유통보다 좀 더 클래식하고 세련되게 인테리어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배 대표는 “론칭 직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오픈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여성 고객 니즈가 굉장히 많았다. 아이스버그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었기에 고객들이 낯설어 하지 않았고, 이러한 점이 초기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백화점을 비롯해 플래그십스토어에서도 고객 반응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브랜딩 작업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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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블랙 등 협업, 젋은 아이덴티티 어필

초기 반응에 힘입어 올해 연말까지 백화점 유통 중심으로 총 7개점을 확보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아이템 전시를 비롯해 방문객들을 케어할 수 있는 콘텐츠 및 서비스를 다양하게 어필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채널을 가동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댄서 제이블랙을 모델로 앞세워 스타일리시한 골프웨어를 적극 어필하는가 하면 투어 선수들을 활용한 프로 선수 마케팅을 통해 퍼포먼스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추가로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스타워즈’와 함께 협업 컬렉션을 발매하는 등 젊은 연령대의 고객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로 브랜드를 지속해서 노출시킬 생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한 비주얼 마케팅을 진행하며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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