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 에어리즘, 탑텐 - 쿨에어, 스파오 - 쿨테크…
3000억 규모 냉감 의류 시장 빅뱅

hyohyo|22.07.12 ∙ 조회수 1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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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예년에 비해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며 캐주얼 업계가 서머 시즌 매출 견인 아이템인 냉감 의류 마켓에 집중한다. 더욱이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나며 냉감 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냉감 소재의 기능성 의류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냉감 기능성 의류는 지난 2012년 에프알엘코리아(대표 하타시사토세, 정현석)의 ‘유니클로’가 ‘에어리즘(AIRism)’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이 ‘쿨에어’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쿨테크’ 등 SPA 브랜드에서 동종 상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캐주얼 냉감 의류 마켓이 열렸다.

특히 2019년부터 시작된 반일 불매운동으로 기능성 내의의 대명사인 유니클로가 주춤한 사이 마켓 셰어를 키우려는 후발주자의 공세로 이 시장은 활황을 맞았다. 핫 서머와 한겨울 각각 에어리즘과 ‘히트텍’으로 대표되는 기능성 내의는 시즌별 매출을 담보하는 필수 아이템이자 효자 상품이다. 다른 아이템의 S/S 시즌과 F/W 시즌의 객단가 차이가 큰 것과 비교해 기능성 내의는 객단가 차이가 15~30% 정도로 낮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

냉감 내의에서 시작된 여름 기능성 의류는 데일리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티셔츠 등에서 이제는 워크웨어, 비즈니스웨어, 침구류로 발전하며 마켓 파이를 키워 가고 있다. 범주가 점차 넓어지며 내의류에 국한됐던 냉감 기능성 의류 마켓은 올해 3000억원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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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전체 매출 20% 차지한 에어리즘

유니클로는 올해 히트 상품 ‘에어리즘’을 앞세워 ‘국민 내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에어리즘의 라인업을 내의에서 캐주얼웨어와 침구로 늘렸다. 불매운동으로 뭇매를 맞았던 유니클로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최고 매출을 기록한 지난 2018년 1조4000억원 가까운 매출 중 27%가 에어리즘과 히트텍 등 이너에서 나온 점에 주목했다.

유니클로 에어리즘은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답게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기능성 개선 및 라인업 확대, 우수한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브랜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라는 라이프웨어 철학에 충실하며 지속적으로 에어리즘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탄생한 테크놀로지 소재로,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드라이 기능을 통해 하루 종일 쾌적함을 선사한다. 또 습기와 열기를 방출하는 흡 · 방습 기능, 매끄러운 감촉, 접촉 냉감 기능 등이 적용돼 무더운 여름에 생기는 땀으로 인한 고충을 효율적으로 해결해 주는 솔루션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국민 내의’서 캐주얼웨어 · 침구로 라인업 확장

에어리즘 이너웨어는 쾌적한 착용감으로 기분 좋은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슬리핑 웨어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유니클로가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매자 중 에어리즘을 슬립웨어로 활용하는 이들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끄러운 감촉, 빠른 건조, 접촉 냉감 기능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스트레치 기능과 세탁 후 빠른 건조, 뛰어난 통기성과 심리스 디자인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유니클로는 고객의 니즈를 제품 개발에 반영해 매 시즌 에어리즘의 디테일과 완성도를 높여 왔다. 고객의 목소리가 반영돼 탄생한 제품으로는 지난해 선보인 ‘에어리즘 코튼 티셔츠’와 ‘에어리즘 마이크로 메시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에어리즘 코튼 티셔츠’는 ‘한 장만 입을 수 있는 에어리즘 소재의 티셔츠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는 고객 요청에 따라 개발된 제품으로 겉면이 코튼처럼 보여 하나만 입어도, 혹은 받쳐 입어도 하루 종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에어리즘의 실용성을 높였다.

드라이 기능, 흡 · 투습, 접촉 냉감, 우수한 신축성 등 에어리즘 소재의 주요 기능과 더불어 코튼이 블랜딩돼 일상생활에서 티셔츠 한 장으로 시원하게 입기 좋으며, 컬러와 두께감 또한 단품만으로도 폭넓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디자인됐다. ‘에어리즘 마이크로 메시 티셔츠’ 역시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통기성이 우수한 메시 소재를 적용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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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쿨에어 코튼 라인 신규 30만장 출시

탑텐(TOPTEN10)은 쿨에어(COOL Air) 2022 S/S컬렉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시즌 공개된 쿨에어 뉴 컬렉션은 신규 심리스 라인을 첫선 보이며 고객 니즈에 맞춰 반팔 티셔츠와 코튼 라인 등 다양해진 쿨시리즈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탑텐의 메인코어 라인인 쿨에어는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 내의로 인견 · 아스킨 · 크레오라 등 3가지 원사를 사용해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건조해 하루 종일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10회 세탁 후에도 99.9% 항균 작용이 유지된다는 국가공인 인증을 받았다.

이번 여름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탑텐 쿨에어는 전년대비 소재 중량을 10g 줄여 더욱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며 여성용 6종(크루넥 반팔, 탱크톱, 캐미솔, 브라패드 캐미솔, 슬립원피스, 속바지)과 남성용 5종(크루넥 반팔, V넥 반팔, 크루넥 민소매, V넥 민소매, 심리스 반팔티)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선 출시된 심리스 반팔 티셔츠(남성) 라인은 이른 더위로 4월부터 판매호조를 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상 심리스 티셔츠 주력, 5월 초 판매율 굿

심리스 라인은 얇고 가벼운 메시 소재로 통기성이 우수하며 목라인과 소매 밑단의 봉제 시접을 최소화해 편안하고 착용감이 쾌적하다. 여성들을 위한 브라패드를 부착한 쿨에어 캐미솔 라인은 원단의 신축성을 향상해 착용감이 더욱 편안해졌으며 캐미솔 뒷면에 햄 원단을 사용해 조임 없이 깔끔한 보디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스트랩의 경우 메탈링과 슬라이더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해 볼륨감은 물론 착용감도 고려했다.

특히 쿨터치 팬츠 여성 라인은 슬랙스, 조거패츠, 와이드팬츠, 크롭팬츠 등으로 여성들의 니즈를 심층적으로 수용해 풀어내 한여름까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쿨시리즈는 티셔츠와 원피스 아이템의 쿨에어코튼, 냉감 티셔츠 쿨에어테크, 티셔츠와 반바지의 에코쿨링, 퀵드라이 폰테, 쿨터치팬츠, 셔츠, 원피스 나일론, 에어도트, 재킷과 팬츠로 구성된 리넨셋업 등 다양한 스타일과 핏으로 여름 시즌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쿨에어 코튼은 테크놀로지를 더해 일상복으로 각광받으며 5월 초 2차 물량까지 판매율 70%를 기록하고 있다. 이 아이템은 스트레치로 편한한 착용감과 늘어난 야외활동을 고려해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해 남성 여성 모두를 위한 상품으로 구성했다. 남성 아이템의 반응이 좋아 추가 생산 물량에서는 남성 라인을 위주로 추가한다.

스파오, 쿨테크 출시 시점 앞당겨 인지도 ↑

스파오는 이번 시즌 이랜드 섬유연구소에서 개발한 냉감 원석 소재를 활용한 뉴 버전으로 여름 매출을 공략한다. 예년에 비해 이른 3월 말부터 초도 물량을 생산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지난 2011년 냉감 내의 상품 첫 출시 후 10년간 연구를 거듭하며 상품력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국가공인 시험 기관인 KOTITI에서 중량과 건조 속도 분야에서 높은 기능성을 인증받은 바 있다.

스파오는 판매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디테일을 적용해 매년 새로운 쿨테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시 초반엔 와이셔츠 등 비즈니스룩 이너로 활용 가능한 제품만 선보이다가 현재는 이너웨어, 비즈니스, 언더웨어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했다.

쿨테크는 크게 4가지 라인으로 구성된다. △이너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편안한 착용감의 ‘심리스 라인’ △우수한 퀵드라이 기능으로 산뜻한 ‘에어메시 라인’ △바깥쪽은 코튼, 안쪽은 쿨테크 소재를 활용한 ‘쿨링코튼 라인’ △매끄러운 감촉과 접촉 냉감으로 쾌적한 ‘아스킨 라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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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연구소 원천 기술, 비즈니스 라인까지

기능성만큼 패션성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네크라인이나 소맷단을 내의처럼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하고 아동용 상품을 출시해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는 라인으로 확장하는 등 여러 변화를 거쳐 지금의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 냉감 속옷을 사계절 이너 아이템으로 활용한다는 고객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는 기존 출시 시점보다 한 달을 앞당겼다. 또 기존 상품 대비 중량을 20% 이상 줄이는 등 소재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남성용 메시 반팔’ 중량은 84g밖에 되지 않는다.

새롭게 선보인 쿨테크 비즈니스 라인은 정장 재킷과 슬랙스 등 출근 복장에 어울리는 상품으로 구성됐다. 대표 상품인 ‘쿨 베이직 재킷’은 시원한 경량 소재와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여름 비즈니스 룩의 핵심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와이드 슬랙스와 셋업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폴로 칼라 반팔 니트’도 냉감 소재를 활용해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2019년부터 선보이는 쿨테크 데님 ‘쿨진’ 역시 매년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쿨진은 워싱 공정에서 땀을 흡수하고 외부로 발산시키는 흡습속건 가공을 적용한 상품으로 일반 면제품 청바지보다 30% 이상 빨리 건조되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청바지는 입고 싶지만 땀이 차는 느낌이 싫었던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 쿨탠다드 전년비 80% 성장

무신사(대표 한문일)의 베이직 캐주얼웨어 ‘무신사스탠다드’는 지난 4월 초 냉감 소재로 만든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 속옷 품목의 ‘쿨탠다드’를 전년보다 한 주 정도 빨리 출시했다. 출시 2주째에는 첫 주보다 판매량이 76.8% 늘어나며 론칭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 ‘쿨탠다드 페스티벌’을 통해 티셔츠 품목을 990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쿨탠다드는 접촉 냉감 기능성 원단을 활용한 언더셔츠 · 캐미솔 등 언더웨어 상품군 외에도 티셔츠, 데님 팬츠, 슬랙스 등을 다양한 핏으로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특성상 다른 브랜드의 냉감 의류 시리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블레이저, 여성 크루넥 크롭, 크롭 피케 티셔츠 등 트렌디한 아이템과 접목한 시리즈로 확대하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특히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인 쿨탠다드 여성 블레이저는 다른 아이템이 18~23세, 30대에서 판매가 가장 높은 것과 다르게 40세 이상 여성의 구매 비중이 높아 기존 이 브랜드의 베이식 블레이저에 대한 만족도가 쿨탠다드 시리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쿨탠다드 남성 드로어즈는 시즌에 관계없이 지난 1년간 14만7000장 가까이 판매돼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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