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독립문 갈팡질팡…

mini|21.05.01 ∙ 조회수 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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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결국 불발로! 뒷걸음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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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렬(?!) 얼마전 독립문(대표 홍인숙)이 '머렐'을 전개하는 엠케이코리아(대표 권성윤)로 매각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또다시 불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립문 매입 문턱에서 이러한 소식은 엠케이코리아측도 당혹스러운 것은 매 한가지. 국내 금융권 투자자들과 인수자금 유치를 위한 활발한 협상을 벌여온 이곳은 최근 독립문측으로 부터 팔지 않겠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모든 것이 올스톱 된 상태이다.

결렬 이유로는 고 김세훈 회장의 부인이 직접 운영할 것이라는 소문에 이어 특히 독립문 주주들간에서도 뜻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끝까지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견해도 흘러 나왔다. 독립문은 지난 2018년 시원스쿨과 협상 접전을 벌이며 매각되는 듯 했으나, 이 역시 시원스쿨이 뒤로 한발 물러서며 매각작업이 결렬됐었다.

시원스쿨 결렬 이후 두 번째, 기업 신뢰도 ↓


이번 매각 경우, 특히 오랫동안 물밑작업이 이뤄진데다 이번에 특히 김형섭 대표의 매각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내부 직원들의 동요들이 거센데다 이곳의 임원 등 브레인들의 불협화음까지 더해지며 인수 직전까지 한차례 몸살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를 이어갈 것이냐’ 이번에는 완벽히 팔 것이냐’사이에서 줄다리를 하며 독립문 내부에서도 갈등이 빚어졌던 것.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서류상 최종 사인 직전까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위태위태했다는 것이 매각 과정 중 꼬리를 무는 전언이다.

결국 불발! 독립문은 원하는 대로(?) 매각을 취하했을지는 모르지만, 기업 이미지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앞으로 시장 내에서의 기업 가치평가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매각과 매입은 기업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이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독립문의 액션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한 것 아니냐ʼ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안일한 행동이다ʼ 등 이에 대판 평이 줄을 잇고 있다.

독립문의 결정 약일까 독일까, 다음 스탭은?

항간에는 독립문의 이번 매각이 ‘제2의 네파 매각ʼ으로 불리며 매각 금액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했으나, 매각 카드를 다시 집어넣은 지금 모든 것이 원점으로 되돌린 상태. 따라서 이 곳의 다음 발걸음이 어떻게 움직여 질지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47년에 설립된 독립문은 고 김세훈 회장에 이어 지난 2000년 3세 경영인인 김형섭 사장이 맡게 됐고, 지난 2005년 이탈리아 아웃도어 네파를 인수하며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2012년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네파 주요 지분 87%를 9731억원에 매각하는 등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후 김형숙 대표와 그녀의 남편 조재훈 부회장이 독립문을 맡아왔다. 2019년에는 홍인숙 대표로 CEO가 바뀌었다.

홍 대표는 아웃도어 네파 시절, 부사장까지 지냈던 인물로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전체를 아우르며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현재 간판 브랜드인 PAT를 비롯해 엘르골프 엘르스포츠 등을 관장하고 있다.

원점으로 돌아간 독립문, 새로운 맵 그려야


독립문의 행보는 여전히 안개정국. 올해 설립 74년을 맞이한 국내 최장수 패션기업의 풍향계가 어떤 방향을 가르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M&A 결코 쉬운 협상은 아니다. 매입과 매각은 최적의 타이밍이 수반돼야 한다. 적기를 놓치면 수포로 돌아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기 쉽다.

한 전문가는 “기업 간 전략적 인수를 통한 콘텐츠를 수혈하고 더 나아가 각각의 문화를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다면 균형감 있는 비즈니스는 물론 시너지를 최고치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매각과 매입에 대한 좌절(?!)은 사업 운영시 기업 위축과 직원들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매각사 매입사 그 어느쪽이든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올인해야한다.적어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추락은 두렵지만 착륙은 두렵지 않다ʼ는 BTS 의 말처럼, 코비드19를 겪고 있는 지금 우리는 추락이 아닌 다시 날아 오를 수 있는 최적기일지 모른다. 그들이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최고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처럼,
‘어떻게 하면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로 끌어 낼 것인가’에 총력을 다해야 할 시간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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