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규ㅣ에트로코리아 대표
‘뉴 에트로’ 아카이브 보여줄 것

mini|23.10.05 ∙ 조회수 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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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문기업 에트로코리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중이다. 그 중심에는 에트로 총책임자로 합류한 이종규 대표가 있다. 디올과 보테가베네타에서 현장과 오피스를 넘나들며 팀워크를 이끌어 낸 이 대표 특유의 경영 스타일로 한국 고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그의 손에서 뉴 에트로가 어떠한 모습으로 빚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에트로의 남성 컬렉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에트로가 여성적인 면이 강했다면 이번 컬렉션에서 남성 라인이 추가되면서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에트로의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은 한국 시장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남성 컬렉션을 좀 더 다양하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에트로는 주요 핵심 헤리티지와 교감하며 브랜드의 유산과도 같은 아카이브들을 시즌별로 펼쳐 보일 계획으로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W 시즌 워밍업을 거쳐 내년 본격 시동을 걸게 될 에트로의 새로운 전략이 국내에서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이종규 에트로코리아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Q. 국내에서 에트로는 다소 정체돼 있어 보인다. 이번 에트로 변신 중 가장 크게 비중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에트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방과 주얼리 등 잡화 카테고리일 것입니다. 한국에서 이러한 이미지를 더 확장해 의류를 확대하고 그 이상의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번에 변화를 주기는 힘들죠.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으로 하나 둘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글로벌 본사에서도 한국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한국은 매우 핫한 곳인 데다 소비자의 수준도 높아져 있어 그러한 부분을 명쾌하게 관통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마르코 드 빈센조(Marco De Vincenzo)도 글로벌에서 대단한 이슈죠.

유연하고 창의적인 남녀 컬렉션을 좀 더 젊고 모던하고 패셔너블하게 풀어냄으로써 한국 소비자의 니즈에 다가갈 것입니다. 한국 소비자에게 마르코 드 빈센조가 재해석한, 변화된 에트로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것 못지않게 유통망을 정비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히든카드라고 할 수 있는 ‘남성 컬렉션’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궁극적으로 향후 남성 매출의 비중을 늘리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새롭게 선보이게 될 남성 컬렉션 기대가 크다. 어떠한 콘셉트인가?

‘펜디’에서 20여 년간 액세서리 및 레더굿즈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약하며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아온 마르코 드 빈센조는 에트로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패션계를 술렁이게 했죠. 이번 시즌 마르코 드 빈센조는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교감하며 브랜드의 유산과도 같은 아카이브 직물에서 영감받은 위트 있는 컬렉션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디자인의 핵심은 어린 시절 집안을 장식하던 담요, 커튼, 식탁보, 소파, 러그 등 공간의 이미지에서 진화한 자카르와 위빙 등의 소재입니다. 에트로 특유의 오묘한 컬러가 어우러져 신비하면서도 럭셔리한 이미지로 구현될 것이라 봅니다. 오버사이즈 우븐 코트, 크로셰 니트 스웨터, 사이키델릭한 풀오버 니트, 슬림하고 우아한 테일러드 슈트, 레이저컷 토트백 등에 과거의 추억을 현재와 연결해 에트로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완벽하게 변화된 컬렉션이 될 것입니다.

Q. 한국 패션시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에트로의 주요 전략은 무엇인가?

한국은 세계적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우리는 메종이 가진 오리지널과 가치를 한국 고객에게 제대로 보여줘 에트로의 브랜드 DNA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장인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가죽 핸드백 벨라백과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러브트로터 등 새로운 핸드백 라인을 선보여서 아이코닉한 백 브랜드로서 자리 잡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최고급 소재와 프린트를 기반으로 자유롭고 혁신적인 믹스 & 매치가 가능한 RTW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제대로 분석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이어간다면 감동과 신뢰를 주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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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와의 호흡도 국내에서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로컬화할 계획이고,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아주 중요하죠. 에트로를 디렉팅하는 메인이 될 테니까요. 기본 매뉴얼은 가져오지만, 한국 정서에 맞는 선택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국내 성과 부분입니다. 5년 내로 연매출 500억 달성을 목표로 하며 이 중 남성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또한 이커머스 매출을 전체 매출 구성의 10% 이상 올리는 것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통해 최종적으로 한국 럭셔리 마켓에서 리딩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Q. 2023년 기점으로 에트로의 전과 후가 달라질 거라고 했는데, 유통과 상권 포지셔닝 향후 계획은?

유통망 재정비를 통해 명실상부 최고의 이탈리아 명품 럭셔리로 재도약하는 것입니다. 주요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거점 유통 세팅은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와 맞물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를 위해 유통 전담팀을 구성하고 속도 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좀 더 집중하며, 프리미엄 아울렛 매출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 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폭발적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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