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A 어워드서 두리정 수상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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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7.23조회수 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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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패션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울 수 있는 ‘CFDA 패션 어워드’, 273명의 미국 패션과 액세서리 디자이너들이 회원으로 있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CFDA)가 선정하는 2006년 올해의 패션인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은3년전부터 「캘빈 클라인」의 수석 디자이너를 맡아온 프란시스코 코스타가 같이 후보로 오른 마크 제이콥스와 「프로엔자 쇼울러(Proenza Schouler)」의 두 디자이너인 라자로 헤르난데즈와 잭 맥컬로우를 제치고 영예의 상을 받았다.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상은 랄프 로렌, 「클락(Cloak)」의 알렉산드레 플록코브, 톰 브라운중 최근 가장 떠오르는 디자이너인 톰 브라운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상은 마이클 코스, 마크 제이콥스 등 쟁쟁한 경쟁후보를 물리치고 주얼리 디자이너인 톰 빈스에게 수여됐다.

    미국 패션계를 이끌어갈 재능있는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수여되는 스와로프스키-페리 엘리스 상에는 재미교포인 두리 정이 여성복 디자이너 부문에, 「트로바타(Trovata)」의 디자이너들이 남성복 디자이너 부문에, 데비 크로엘이 액세서리 디자이너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명예상에 전 CFDA 회장 스탠 허먼

    명예상은 91년부터 16년간 CFDA의 회장직을 맡아오다 올 10월로 임기를 마치게 되는 스탠 허먼에게 수여됐다. 현재 차기 회장직을 놓고 다이앤 봉 퍼스텐버그와 조셉 아부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CFDA는 1962년 설립된 미국 패션과 액세서리 디자이너들의 모임으로 회원 자격은 미국 패션계에서 3년이상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이 있어야하며 CFDA의 회원 두명이 추천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협회이다. 매년 CFDA 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패션인상은 미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패션인 상으로 알려져있다.

    올해는 유독 새로운 이름들이 눈에 많이 띤다. 특히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톰 브라운은 지난해 CFDA 패션 어워드에서 스와로브스키-페리 엘리스 남성복 부문 후보이기도 했다. 2005년 신인 디자이너상 후보에서 1년만에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상을 거머쥐었다.
    명문 대학인 노트르댐 대학을 졸업한 톰 브라운은 LA에서 배우로 연기와 광고를 하다가 동부로 이주, 「아르마니」 숍의 세일즈로 패션계에 들어선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다. 그후 「클럽 모나코」의 뉴욕 오피스 남성복 디자인과 머천다이징 실장을 역임했다.

    톰 브라운의 수트는 발목이 보이도록 짧은 길이의 스키니 팬츠와 재킷의 좁은 라펠, 짧은 코트, 좁은 폭의 타이 등 일반적인 평범한 수트라기 보다는 50년~6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쿠틔르 수트(맞춤복)’로 잘 알려져 있다. 보수적인 은행원에서부터 편집숍 ‘제프리’의 오너인 제프리 칼린스키 등의 힙스터 뉴요커까지 다양한 계층의 뉴욕 남성들을 사로잡았다.


    뉴 스타 디자이너, 새로운 시대 개막

    2001년 뉴욕의 미트패킹 디스트릭에 맞춤 남성복 숍을 오픈한지 2년만에 버그도프 굿맨 남성복 3층에 입점했다. 현재 뉴욕의 ‘제프리’, LA의 ‘론 허먼’과 파리의 ‘콜레뜨’, 일본의 ‘유나이티드 애로우’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 여름 바니스 뉴욕에 입점할 예정이다.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프란시스코 코스타는 마크 제이콥스 이후 새로운 스타급 디자이너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브라질 출신인 프란시스코 코스타는 「오스카 드 라 렌타」 「발망(Balmain)」을 거쳐 톰 포드가 그를 「구치」로 영입하면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2003년 「캘빈 클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면서 뉴욕 패션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동안 그에게 쏟아진 주목만큼 「캘빈 클라인」의 대표 얼굴이 되기가 수월하지는 않았다.

    「캘빈 클라인」이 PVH(Phillips-Van Heusen)로 인수되면서 과연 매스마켓이 주 타깃이었던 PVH가 디자이너 컬렉션인 「캘빈 클라인」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과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이 떠난 빈자리 채우기, 브랜드 내부간의 갈등 심화, 운영진간의 불협화음 등 여러가지 우려를 함께 떠안고 있었다. 과연 프란시스코 코스타가 부진의 늪에 빠진 「캘빈 클라인」을 되살려 예전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기에 그에게 이번 CFDA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다.




    美 패션 영 파워, 두리 정과 「트로바타」

    뉴스위크 선정 미국을 이끌어갈 패션 디자이너로 손꼽히며 더욱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두리 정, 재능있는 신인 디자이너를 뽑아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후원을 해주는 제1회 CFDA-보그 패션 펀드 어워드에서 「프로엔자 쇼울러」, 피터 솜, 데렉 램 등과 함께 10명의 최종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지만 수상의 영광은 「프로엔자 쇼울러」에게 돌아갔었다.

    그러나 이번 2006년 스와로브스키-페리 엘리스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받으며 두리 정은 다시한번 주목받는 영 스타 디자이너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두리 정은 2001년 설립 이후 신인스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 된 ‘에코 도마니 패션 파운데이션(Ecco Domani Fashion Foundation)’ 의 수상자 출신이기도 하다. 제프리 빈의 수제자로도 잘 알려진 두리 정은 그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다. 현재 바니스 뉴욕과 노스트롬, 런던의 하비 니콜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와로프스키-페리 엘리스 남성복 디자이너 부문을 수상한 「트로바타」를 이끄는 네명의 디자이너들은 브랜드 런칭 3년만인 2005년 CFDA-보그 패션 펀드 어워드를 수상한 영 파워 디자이너들이다. 물론 이들도 두리 정처럼 ‘에코 도마니 패션 파운데이션’ 수상자 출신들이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로덕션, 세일즈, 디자인 등 각각의 분야를 맡아 「트로바타」를 이끄는 네명은 모두 26세 ~ 28세의 젊은 나이로 배경도 정치학, 팝 아트, 경제학 등 다양하다.

    「트로바타」는 “Beach meets prepster sensibility” 서부의 루스한 캘리포니아 시크와 동부의 프레피 룩이 만난듯한 조금은 오래된듯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런던의 하비 니콜스, LA의 프레드 시걸, 바니스 뉴욕 일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2006년 수상자들

    남성복 디자이너 – 톰 브라운(Thom Browne)
    여성복 디자이너 – 프란시스코 코스타(Francisco Costa)
    액세서리 디자이너 – 톰 빈스(Tom Binns)
    스와로브스키 페리 엘리스 상
     여성복 - 두리 정(Doo Ri Chung)
     남성복 – 트로바타(Trovata)의 디자이너들 : 제프 할모스(Jeff Halmos), 조시아 램버르토 이건(Josia Ramberto-Egan), 샘 쉬 플리(Sam Shipley), 존 위트리지(John Whitledge)
     액세서리 – 데비 크로엘(Deve Kroell)
    명예상(Lifetime Achievement Award) – 스탠 허먼(Stan Herman)
    유지니아 셔퍼드 상 – 브루스 위버(Bruce Weber), 사진가
    일리노이 램버트 상 – 조안 카너(Joan Kaner), 니만 마커스 패션 디렉터, 시니어 VP 역임
    특별 공헌상 – 스테펜 보로우스(Stephen Burrows)
    인터내셔널 디자이너상 – 올리비에 테스킨스(Olivier Theyskens)




    역대 수상자들 Who’s Who?

    남성복 디자이너 – 존 바바토스(2005) 션 콤(2004) 마이클 코스(2003)
    여성복 디자이너 – 베라 왕(2005) 캐롤리나 헤레라(2004) 나르시소 로드리게즈(2003)
    액세서리 디자이너 – 마크 제이콥스(2005) 리드 크라코프(2004) 마크 제이콥스(2003)

    스와로프스키 페리 엘리스 상
    여성복 디자이너 – 데렉 램(2005), 잭 포센(2004), 프로엔자 쇼울러(2003)
    남성복 디자이너 – 알렉산드레 플록코프(2005)
    액세서리 디자이너 – 앤토니 카마고&낙 암스트롱(2005), 유지니아 킴(2004), 브라이언 앳우드(2003)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 앨버 엘바즈(2005) 미우치아 프라다(2004) 알렉산더 맥퀸(2003)
    패션 아이콘/영향력 – 케이트 모스(2005) 사라 제시카 파커(2004) 니콜 키드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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