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 新 성장엔진 M&A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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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2.26조회수 1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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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유통시장에 M&A가 활기를 띠고 있다. 단순 외형이 아닌 기업의 가치가 평가잣대로 떠오른 지금 패션 유통업체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의해 미래 성장사업이 아닌 부문은 과감하게 매각하고 있다. 수요도 크게 일어나고 있는 추세.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업 신설이나 신규 브랜드 런칭 보다는 M&A가 선호되고 있다. 무엇보다 갈수록 신규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져 성공가능성이 엄청 낮아진데다가 시장진입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M&A는 비용뿐 아니라 해당 분야에 역량을 갖춘 핵심인재 영입을 단기간 확보함으로써 마켓 진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한다. 태창은 비경쟁분야라고 생각한 내의부문을 매각했으며 수입의류와 금강산샘물사업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5백원이었던 주가가 1월 중순 현재 9백5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랜드가 사업영역 확장개념에서 지난 2004년 인수한 데코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주가도 2천5백원을 기록하는 등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정호코리아는 지난해 연말 엔터테인먼트 업체 인수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폭등해 현재 3천1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더욱 적극적인 M&A 방식으로 라이선스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들이 해외의 모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바짝 다가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미 가장 먼저 이를 시도한 휠라코리아에 이어 성주디앤디는 독일 「MCM」의 한국 공식 판매회사에 지나지 않았지만 작년 11월 모기업을 인수하면서 「MCM」의 실질적인 주인이 됐다. 성주는 「MCM」 외에도 몇 개의 유럽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 럭셔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역시 프랑스 패션잡화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인수한 태진인터내셔널도 마찬가지. 사실 브랜드 개발보다 기존의 외국 브랜드를 인수하는 전략이 훨씬 경제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랜드 쎄븐마운틴 STX 등은 2000년 들어 M&A를 통해 급성장한 대표기업으로 손꼽힌다. 이랜드는 수많은 아동복 브랜드들을 인수함으로써 무주공산 중저가 아동복 시장을 ‘장악’한데 이어 「콕스」 「소베이직」 「라틀레틱」 등 상표권 인수와 데코 인수, 여기에 뉴코아 해태유통 인수로 일약 재계 37위(공기업 제외)로 도약했다. 진도 인수를 계기로 패션분야에 진출한 쎄븐마운틴은 설립 15년만에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예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이처럼 M&A가 기업가치를 올리고 동시에 신규사업 영역에 진출해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패션 유통부문에서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M&A 현황을 집중 점검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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